꿈 경매 공고 제 090221 호 0 꿈 경매 공고 제 090221 호 犬毛 趙源善 요점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 어젯밤 꿈인데요. 꿈꾼 시간은 얼마인지 모르지만 꿈 내용은 아주 길어요(?). 높은 전봇대엘 진땀을 흘리며 혼자 기어올랐습니다. 결국 꼭대기에 올랐어요. 시원하더군요. 옷을 벗어서 하나씩 아래로 던졌어요. 펄럭펄럭 잘 날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22
잉크 테스트 - 이기利己의 결론結論 0 잉크 테스트 - 이기利己의 결론結論 犬毛 趙源善 로르샤흐가 흰 식탁보에 진한 포도주 한 잔을 엎지르면. 소크라테스도 베토벤도 나이팅게일도 나폴레옹도 플라톤도 세익스피어도 피타고라스도 톨스토이도 파블로프도 베케트도 프로이드도 시저도 다윈도 아리스토텔레스도 에디슨도 네로도 단테..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21
유성流星 - 임 끝내 가시다 0 유성流星 - 임 끝내 가시다 犬毛 趙源善 겨울 긴긴 밤은 어제까지고요 오늘 새봄 첫새벽 하늘에 큰 별 하나 반짝 노란 줄을 그었어요. 임처럼 사랑을 모두와 함께 보듬어 나눈다는 것 진짜 참 아름다움 이지요 추억을 돌이킬 때마다 새록새록 가슴이 아려오네요 임을 눈앞에서 잃는다는 건 방울방울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20
노송老松 0 노송老松 犬毛 趙源善 싫어도 시퍼렇고 좋아도 시퍼렇다 추워도 시퍼렇고 더워도 시퍼렇다 비에도 시퍼렇고 눈에도 시퍼렇다 서리에도 시퍼렇고 바람에도 시퍼렇다 향기도 시퍼렇고 색깔도 시퍼렇다 바로서도 시퍼렇고 구부러져도 시퍼렇다 사시사철 꿋꿋이 잘도 버티며 흔들흔들 시퍼렇다 이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8
취업就業 0 취업就業 犬毛 趙源善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7
중국 곤명 여행기 0 중국 곤명 여행기 犬毛 趙源善 “날자 잡았어요. 다음달 6일 저녁부터 닷새 동안 중국 곤명이에요. 거긴 항상 봄이래요. 거리가 가까워서 비행시간도 짧아요.” 불쑥 한마디 내던지면, 나는 그저 몸만 따라가면 그만이다. 이번 여행도 이렇게 아내가 다 계획하고 계약했다. 늘 그렇듯이 여행사의 팩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4
크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다 - 중국中國 곤명昆明 0 크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다 - 중국中國 곤명昆明 犬毛 趙源善 굽이굽이 돌고 돌아 천천히 서산西山의 종아리를 보듬으니 탱탱하고 제법 단단하다 저 아래 치마끈 확 풀어헤친 곤명호昆明湖 아주 질펀하게 퍼질렀다 용문석굴龍門石窟 헉헉 기어오른 가파른 계단이 마치 오싹 절정인 듯 깎아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3
나체공화국裸體共和國 0 나체공화국裸體共和國 犬毛 趙源善 좌우지간 이 사건에 연루하여 줄줄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 본인은 물론 옷을 벗어야한다 계장도 역시 옷을 벗어야한다 차장도 역시 옷을 벗어야한다 부장도 역시 옷을 벗어야한다 국장도 역시 옷을 벗어야한다 차관도 역시 옷을 벗어야한다 장관도 역시 옷을 벗..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2
망조亡兆 0 망조亡兆 犬毛 趙源善 돈만많아서모든걸앉은자리에서손짓발짓하나로쓱싹쓱싹해치우고 눈한번질끈감는새수만리바다건너딴나라로훌쩍훌쩍날아다니면서 침질질흘리며배둥둥두드리고이쑤시며노래부르고춤추며흥청망청 죽은뒤의세상이야알바없으니나몰라라하는골빈이기주의꼴불견들 제사는땅..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11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0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犬毛 趙源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저 나불나불 입으로만 읊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따듯하게 데워주고 눈으로 깊숙이 말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짓밟힌 개미가 하염없이 제자리 뱅뱅 도는 게 결코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 모두가 느껴야할 아픔의 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