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老松
犬毛 趙源善
싫어도 시퍼렇고 좋아도 시퍼렇다
추워도 시퍼렇고 더워도 시퍼렇다
비에도 시퍼렇고 눈에도 시퍼렇다
서리에도 시퍼렇고 바람에도 시퍼렇다
향기도 시퍼렇고 색깔도 시퍼렇다
바로서도 시퍼렇고 구부러져도 시퍼렇다
사시사철 꿋꿋이 잘도 버티며 흔들흔들 시퍼렇다
이래도 저래도 이런저런 군말 전혀 없이 시퍼렇다
아무튼 톱질만 안 당하면 오래오래 잔잔하게 시퍼렇다.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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