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엄마생각

엄마생각 견모 조원선 엄마는 나 만40때 만70으로 1994년 오늘 떠나가셨다. 산책후 정원수 주위 잔디를 제거하는 숨구멍작업. 50여그루 중 17번째 쯤 허리에 통증 와서 종료. 내내 엄마생각만 했다. 황해도출신 엄마는 집 목장에 자신이 타는 말을 키웠다고. 전조선대표 연식정구선수. 연애결혼. 지주추방 당해 월남. 나를 낳음. 난 4남매중 둘째로 외아들. 국민학교까지의 어린시절에 엄마한테 배운 게 많다. 찬송, 바둑, 웅변, 탁구, 자전거, 스케이트와 연식정구까지. 유도와 사냥과 수영과 낚시는 아빠께 배웠고. 엄마 권유로 이미 저학년시절 아빠가 학교장인 덕분(?)에 방학동안 도서실 책을 몽땅 다 독파하고 나중에는 읽은 책을 되읽었을 정도. 서울의 중학입시에 실패. 억지로 재수시킨 엄마. 재수해서도 또 ..

詩 (2021년) 2021.04.02

동물농장

동물농장 견모 조원선 세상 모든 물건들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가를 밝힌다. 사람은 어떤가? 원적을 없애더니 본적도 없애고 차적도 없애고 주소도 도로명으로 바꾼이래로 고향이 어디인지 출신지가 어디인지 사는 곳이 어디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다.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까지 하면서 개개인 서로간에는 철벽을 치는 다음순서는 뭘까? 바야흐로 이제 이름도 없애고 번호만 부여하면 바로 동물농장이다. 괜한 생각일까? (210401)

詩 (2021년)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