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찔레꽃 견모 조원선 수풀속에서 이 아가씨를 살포시 끌어안으면 그리움이라는 하얀 향기가 날카로운 가시로 변해 가슴 한가운데로 들이박힌다 (210318) 詩 (2021년) 2021.03.18
개가 웃는 이유 개가 웃는 이유 견모 조원선 살다살다 별 꼴 다 본다 똥 누고 뒤 안 닦는 작자들 냄새가 너무 구리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아닌 밑구멍 썩은 홍어였다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으며 쥐구멍에는 결코 볕이 들 수 없다 생각이 허물어지자 나는 작정하고 개발바닥을 간지르기 시작했다 (1903) 詩 (2021년) 2021.03.17
도대체 도대체 견모 조원선 해가갈수록달이갈수록날이갈수록시시각각뭐하나제대로굴러가는게없다이리쿵처박고저리쿵처박고와지직깨지고부욱찢어지고뻥터지고줄줄피고름나고시퍼렇게멍들고왕창부서지고악악난리굿판이다살다살다별해괴한꼴다당한다어디론가로아주멀리멀리떠나버리고싶다진짜로이거사람살나라가아니다 (210317) 詩 (2021년) 2021.03.17
등신머저리 등신머저리 견모 조원선 복권맞았던 날건달 대낮에 취해 비틀거린다 논다니들이 홀라당 다 빼먹고 튀었다 밑구멍 줄줄 샌다 맨발 꼴 좋다 (210317) 詩 (2021년) 2021.03.17
입 다물라 입 다물라 견모 조원선 아내의 추상같은 함구령이 떨어졌다 세상사에 중얼중얼 자꾸 욕을 내뱉으면 당신 깨끗한 마음까지 추해질까 두렵다고 (210316) 詩 (2021년) 2021.03.16
털 고민 털 고민 견모 조원선 잠룡들이 꿈틀거린다고? 지렁이에도 못미치는 것들 지렁이는 옥토를 만들지 솔잎이나 파먹는 송충이들 끓는 기름에 튀겨야할 것들이야 꼴값을 떤다 웃다가 웃다가 똥구멍털이 수북하게 자라면 어쩌지? (210316) 詩 (2021년) 2021.03.16
최종책임자 최종책임자 견모 조원선 이 총체적 난국의 최종책임자는 누구냐? 대통령이다ㅡ> 그럼, 대통령은 누가 뽑았나ㅡ> 국민이다ㅡ> 그럼, 국민은 누가 가르쳤나ㅡ> 선생이다 으악! 내가 전직 선생인데ㅡ> 훈장과 시계가 완벽한 증거다 할 말 없다 (21.03) 詩 (2021년)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