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견모 조원선
겨우 2년반 사이에
나의 66년이 스멀스멀 사라졌다
난 요새 그냥 휑하니 산다
난 요새 머리뚜껑 열고 산다
난 요새 늙은 마누라 예뻐하는 재미로 겨우 산다
난 요새 눈가리고 귀틀어막고 산다
난 요새 왜 사는 지도 모르며 산다
난 요새 술을 물처럼 마시며 산다
이거 웃기지도 않는다
진짜 한심하다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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