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택배 ㅡ 옷

犬毛 - 개털 2019. 11. 8. 17:18

 

 

택배 ㅡ 옷

견모 조원선

 

서울의 고등동창 친구가 가끔 불쑥 보내오는 옷.

물론 입던 옷이지만(새옷도 있음), 우린 거리낌없다. 작업복하라고 보낸다지만 받아보면 섬시골에선 보기드문 유행첨단(?)이다.

덕분에 잔디깎고 풀 뽑고 페인트 칠하고 산책하면서 유명상표의 멋진 옷들을 입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고맙고 감사하다.

오리야! (난 개털이고 내 친구는 오리)

허허허.

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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