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숲길

犬毛 - 개털 2019. 1. 29. 20:53

 

 

숲길

견모 조원선

 

어느날

거기

그가

보이지않는 그림과 냄새없는 향기를 남기고 훌쩍 떠났는데

어느날

거기

그의

일곱색 무지개가 일곱가지 냄새를 풍기며 둥실 떠있더니

어느날

거기

그가

노란 아지랑이로 앞서니까 하얀 새가 삐르릉 나르고

어느날

거기

그는

이슬비로 적시고 샛바람으로 보듬어 눈물이 볼에 아롱지게하더라

어느날

거기

(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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