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집 주인없는 집 견모 조원선 기둥과 들보를 파먹는 좀벌레때문에 제집이 기울어졌는데 당장 허물어지지는 않을거라고 강건너 불구경이니 도대체 이집은 뉘집이뇨? 길바닥에 나앉아야 정신차리려나! (1901) 詩 (2019년) 2019.01.11
캄캄 캄캄 犬毛 趙源善 이 맛도 싫고 저 맛도 싫다 이 약도 싫고 저 약도 싫다 이 놈도 싫고 저 놈도 싫다 이 절도 싫고 저 절도 싫다 이 길도 싫고 저 길도 싫다 난 이런데 ㅡ 넌 어떠니? 아, 이거 참! <1901> 詩 (2019년) 2019.01.11
결론 결론 견모 조원선 피그말리온도 로젠탈도 다 헛소리다. 코끼리가 웃고 고래가 춤추고 내가 술을 끊는다? 천번 죽었다가 깨어나도 뻔히 안될 일을 어떻게 기대하란 말인가. 이나라 금수(?)강산에선 절대불통이다. 적폐청산으로 혁신하여 거시경제를 이뤄 포용성장해야만 한다. 모.. 詩 (2019년) 2019.01.10
꺼꾸리 증세 꺼꾸리 증세 견모 조원선 이거 큰 일 났다 앉아도 서도 누워도 다 똑같은 증세다 머리로 피가 몰리고 세상이 꺼꾸로 보이면서 속이 뒤집혀 구역질이 난다 빙글 빙글 흔들 흔들 오르락 내리락 비틀 비틀 우웩 우웩 의사가 그러는데 이 병에 약 없으니 혹시나 이열치열 종일 꺼꾸리.. 詩 (2019년) 2019.01.09
차이 차이 견모 조원선 아차하는 한순간에 잃어버리지만 두고두고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것들 너는 부와 명예와 권력이지 나는 우정과 사랑과 추억이야 누가 더 사람이더냐 누가 더 슬프더냐 아 아! (190109) 詩 (2019년) 2019.01.09
재건축 ㅡ 몽이의 흔적 재건축 ㅡ 몽이의 흔적 견모 조원선 오늘은 몽이 무덤 앞에서 몽이 집터를 깨끗이 정리하고 어제 해체한 몽이집(빨강) 목재로 둥이의 집 그늘막과 바람막이 창고를 튼튼하게 지었다. 몽이는 집이 2채였다. 빨강집이 본채 노랑집이 사랑채(실은 먼저 죽은 아들 산이의 집). 생전에 .. 詩 (2019년) 2019.01.08
몽이생각 몽이생각 견모 조원선 밤새 슬펐다. 아침에 창밖으로 눈 마주칠 몽이가 없다. 해는 떠오르고. 둥이 데리고 산책. 쓸쓸하다. 둥이는 몽이 떠난 걸 모르는 듯. 몽의 빈 집이 싫다. 아내 눈치보고 조심조심 말 꺼내 허락받았다. 워낙 튼튼한 집이라서 해체하는데 한나절 걸렸다. 깨끗하.. 詩 (2019년) 2019.01.07
몽아 안녕 ㅡ 아내가 나 마시는 내 술병을 내던지고 울었다. 나도 슬픈데. 내가 져야지. 아내는 엄청나게 운다. 흑흑흑. 우리 오늘 한끼도 안 먹었다. 나 세병째다. 안녕ㅡ 몽! 詩 (2019년) 2019.01.07
몽이 떠나가다 몽이 떠나가다 견모 조원선 아침산책길. 08시경 한적한 들길에서 교통사고. 농로에서 트럭과 몽이 순간적으로 충돌. 비틀거리는 몽이. 솜털이 남기고 재빨리 둥이 데리고 집으로 와서 다시 차를 가지고 가니 09시. 큰 외상이 없어 보였는데. 아내가 외투로 몽이를 덮어놓고 울고있.. 詩 (2019년)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