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무말랭이

犬毛 - 개털 2019. 1. 26. 13:24

 

무말랭이

견모 조원선

 

아내가

내마음을 끄집어내어

박박 비벼 씻더니

잘근잘근 썰어서

햇볕과 바람에 내다 널었다

사나흘 잘 말려야

쪼글쪼글 한 줌이다

네 번을 덕어서

차를 우린다고

내 팔자다!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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