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놔 두셔 그냥 놔 두셔 犬毛 趙源善 세월을 품어 멈출까 세월을 울려 멈출까 세월을 탐해 멈출까 세월을 꾀어 멈출까 세월을 탓해 멈출까 세월을 묶어 멈출까 세월을 지워 멈출까 세월을 달래 멈출까 <1908> 詩 (2019년) 2019.08.27
새소식 새소식 견모 조원선 얼마전 엄청난 적자보전을 위해 전국의 모든 전봇대를 까치주택으로 유상임대 계약한 한전은 오늘 급기야 전국의 모든 나무들을 무허가 까치주택으로 당국에 무더기 고발했다고 머리 참 잘 돌아간다 (190826) 詩 (2019년) 2019.08.26
승부 승부 견모 조원선 그래! 니가 나한테 이겼다! 기분 좋으냐? 내가 더 즐거운 이유가 뭘까? 왜 내가 네게 져 줬을까? 넌 더 커야 해 난 이제 됐거든 내 눈에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 네가 내 손을 잡을 날이 곧 올 게야 따듯한 내 손 허 허 허. (170824) 詩 (2019년) 2019.08.24
금수강산 금수강산 견모 조원선 일출봉의 형제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의 형제가 백두산 아니더냐 일출봉에 걸터앉아 한라산으로 백두산으로 손가락질한다 봉화를 올리고 깃발을 흔들며 뿡 뿌웅 나발을 분다 이 아래가 다 내 땅이라고 내민족 내나라 대한민국이라고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 (1.. 詩 (2019년) 2019.08.23
돌고 도는 돌고 도는 견모 조원선 남의 돈을 다 내 돈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시라 그러나, 내 돈이 되는 순간 바로 다시 남의 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190822) 詩 (2019년) 2019.08.22
조국 조국 견모 조원선 그 어느 누가 감히 어떻게 조국의 이름을 잊겠는가? 사랑하는 조국 영원한 나의 조국 조국 조국 조국 만세 만만세! 나의 조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190821) 詩 (2019년) 2019.08.21
무서운 것의 변천사 무서운 것의 변천사 견모 조원선 송충이 거머리 뱀 공부 일 돈 부모 자식 세월 욕망 자존심 의리 명예 법 병 술 아내 사랑 바다 지진 태풍 ᆞᆞᆞᆞᆞ생각나는 대로 읊어봤자 그런 거 다 별것 아니더라 딱 하나로 이제는 빨강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우니 나 원 참 진짜 환장할 일이.. 詩 (2019년) 2019.08.21
뱃속여행 뱃속여행 犬毛 趙源善 시커먼 묘혈 속으로 진입하자마자 마치 범퍼 카처럼 사방에서의 무지막지한 포격에 혼비백산. 껍질이 벗겨지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뼈가 아작아작 부서지는 엄청난 고통. 이내 끈적끈적하고 물컹거리고 소름끼치는 감촉. 깊고 긴 암흑 속에 부딪고 내던져지.. 詩 (2019년) 2019.08.20
새빨간 나라 새빨간 나라 견모 조원선 새빨간 놈들이 새빨간 옷 입고 새빨간 춤 춘다 돈 풀고 돈 풀고 돈 풀고 눈 까고 눈 까고 눈 까고 악 쓰고 악 쓰고 악 쓰고 물 타고 물 타고 물 타고 입 씻고 입 씻고 입 씻고 땅도 하늘도 다 새빨갛다 (190816) 詩 (2019년) 201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