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한 저주 가련한 저주 견모 조원선 더러운 짓으로 벌은 더러운 돈으로 더러운 고기를 구워 더러운 입에 넣고 더러운 이로 씹어서 더러운 냄새나는 더러운 똥 싸고 더러운 인생 살면서 더러운 길 가는 더러운 놈들의 더러운 심장에 고슴도치등판처럼 참대나무 날카로운 이쑤시개를 빽빽하.. 詩 (2019년) 2019.09.06
똥통 똥통 犬毛 趙源善 발을 헛 짚었든 바로 짚었든 거기 빠진 건 분명히 네 실수 허우적허우적 목숨만 건져도 천만다행 몇 번 씻어서는 어림도 없을 걸 옷 다 불태우고 털 다 밀고 손발톱 다 깎고 한 껍데기 까 벗겨도 소용없어 네 속의 원래 구린내를 지워야지 (1909) 詩 (2019년) 2019.09.05
해보자는거야? 해보자는거야? 견모 조원선 도끼로이마까자 깐이마또까자 안깐데골라까자 피나오게까자 나도끼몰라요 나이마몰라요 나까여도몰라요 나피몰라요 (1909) 詩 (2019년) 2019.09.04
웃을 일이 아니다 웃을 일이 아니다 견모 조원선 금수강산이 먹구름을 마시고 파도를 씹더니 대낮에 시뻘겋게 취했다 코밑에서 배꼽까지 입 찢어진 돈귀신들이 나 몰라 너 몰라 우리 몰라 전혀 몰라 흥타령한다 삼천리 반도가 웃다가 돌아가시겠다 이거 곡을 할 일인데 (1909) 詩 (2019년) 2019.09.04
말 말 견모 조원선 뱉으면 다 말이냐 말이 되어야 말이지 말 아니다 말 안된다 말이 웃는다 뭐라 말을 못 하겠다 말을 말자 말이나 탈까보다 (190903) 詩 (2019년) 2019.09.03
새소리 통역 새소리 통역 犬毛 趙源善 “삐ㅡ요이요 삐요ㅡ삐요이요 삐요이요ㅡ삐요이요 삐요이요삐요이요ㅡ이요?” (대체 인간들은 뭘 어쩌려고 날이면 날마다 대가리 터지게 싸움질만 하는 걸까?) <1908> 詩 (2019년) 2019.08.31
이상한 이상한 견모 조원선 하여튼, 이상한 놈들이 이상한 짓을 저질러서 이상하게 시끄러운 이상한 때에 이상하게 가물다가 이상하게 비 오다가 해가 쨍 나오니까 그게 또 이상하다 좌우지간, 이상하게 돌아가는 정말 이상한 나라다 하기사, 나도 이상한 놈이지만 (1908) 詩 (2019년) 2019.08.30
청문회 청문회 견모 조원선 이거 고깃국이 쉬었잖아! 개한테 먹여봐 개는 먹을까? 그건 개가 알아서 하겠지 그럼 난 뭘 먹지? 그냥 물 말아 먹고 똥이나 싸 그걸 말이라고 해? 너 죽어도 나 못 이겨! 아니 뭐라고? 먹고 살려면 까불지마 짜샤! (1908) 詩 (2019년) 201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