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을 던지다 젓가락을 던지다견모 조원선밤새 엎치락뒤치락 잠자리가 불편하다. 심사 편안치 않다.아침 밥상 선거.감자탕당 제육볶음당 조개국당 오징어젓갈당 야채당 깻잎조림당 막걸리당이 후보를 세우고. 신선한 조개국당이 단연 선두.막걸리당이 눈치껏 두 잔째를 따르는 순간 술병을 낚아챈 솜.. 詩 (2018년) 2018.06.25
흑염소 흑염소견모 조원선서울에서 170cm 74kg 34inch가 제주입도 4년차 현재 168.5 - 64 - 32. 이해할 수 없다. 건강검진결과 이상 없다. 스트레스 없고 잘 먹고 요즘 잠도 잘 자고 소주는 안 마시며 담배 안 피고 하루 막걸리 한 두잔 반주로 마신다. 잡일은 많은 편. 아침에 한시간 반 가량 산책. 간단한 .. 詩 (2018년) 2018.06.25
단팥빵 단팥빵견모 조원선 니들이 빵맛을 안다고?미국의 원조 옥수수죽 먹어봤니?시커먼 고무신 신어봤니? 허연 광목 책보자기 묶어봤니? 아버지 등에 업혀 개울 건너봤니?우리의 맹세 외워봤니?알 리 없지 그럼 똥 누면서 단팥빵 먹어봤니?돈 없어서 단팥빵 못 사 먹을 수 있단다 돈 있어도 단팥.. 詩 (2018년) 2018.06.25
산수공부 산수공부견모 조원선 숫자를 천까지 헤아려본 지 오래다. 특히 돈은 백까지도 세어 본 기억이 멀다. 누런 지폐를 오른 손 엄지와 검지에 침을 퉤퉤 묻혀가며 천까지만 세봤으면 정말 좋겠다. 이층에 올라갔는데 서재문을 여는 순간 왜 왔는지 깜깜하다. 그러니 치매가 오기 전에 어서어서 .. 詩 (2018년) 2018.06.25
내 고개가 좌로 2도 기울어진 이유 내 고개가 좌로 2도 기울어진 이유 견모 조원선 이런 얘기가 남들에겐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지만 나로서는 꼭 밝히고 싶다. 나도 내 머리를 좌로 기울이는 게 싫다. 내 조부께서 모든 것을 몰수당하시고 고향을 쫓겨나 1.4후퇴 때 빈손으로 월남하셨다. 좌라면 치가 떨린다. 내 고개가 좌.. 詩 (2018년) 2018.06.25
불감증 불감증犬毛 趙源善이놈의 세상빨강도 싫고 파랑도 싫고 노랑도 싫고 하양도 싫고읽기도 싫고 쓰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고 물기도 싫고 빨기도 싫고 빼기도 싫고 박기도 싫고주기도 싫고 받기도 싫고 치기도 싫고 맞기도 싫고걷기도 싫고 뛰기도 싫고 서기도 싫고 눕기도 싫고 .. 詩 (2018년) 2018.06.25
절물에서의 김밥은 목이 메이더라 절물에서의 김밥은 목이 메이더라 견모 조원선 절에 물이 나서 절물이라고? 물이 나는 곳에 절을 지었겠지 물 한 모금 씹는다 장생의 숲길을 걸으면 오래산다? 오래오래 사는 건 숲이지 향기 한 줌 줍는다 까마귀가 김밥을 먹는다? 까마귀를 위해 김밥을 싸 온 게다 늪 - 깔대기 - 삶은 콩 -.. 詩 (2018년) 2018.06.25
꽃과 똥 꽃과 똥견모 조원선깨끗하고 옳바른 선거는 아름다운 꽃 중의 꽃이다희망이다추잡하고 빗나간 선거는 냄새나는 똥 중의 똥이다절망이다.(1806) 詩 (2018년) 2018.06.25
색깔론 색깔론견모 조원선요새 색깔이 뒤집혔단다겉이 파랑이면 속이 빨강이고겉이 빨강이면 속이 파랑이란다나도 급히 빨강 겉옷을 입었다속옷은 파랑이 없어서 아예 안 입었더니아랫도리 기분이 영 이상하다아무튼 파랑 만세다!(1806) 詩 (2018년) 2018.06.25
발악 발악犬毛 趙源善현재진행 :고지혈증 건망증 디스크 협착 근육통 신경통 돌발성난청 이명 탈모 손발저림 막걸리집착 제2갱년기증 머리속곰팡이 수면장애 외고집 개성질 등등심신 완전 고물화입만 겨우 살아 나불거림자구책 : 겨우 빨간 빤쯔와 청춘 양말 뿐아! 서럽다.(1508) 詩 (2018년) 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