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맛 뒷맛犬毛 趙源善사랑이 술잔 속에 꽁꽁 숨었다가 살며시 목구멍 꼴깍 넘어서서앙가슴 쿵쾅쿵쾅 뒤흔들어놓고번개처럼 귓불타고 줄행랑치니 오묘한 후춧가루 향내만 남았다.<1805> 詩 (2018년) 2018.06.25
증오는 반드시 비싼 값을 치룬다 증오는 반드시 비싼 값을 치룬다 犬毛 趙源善 하여간 세상 모든 사랑은 하든지 받든지 다 무한무료다 하여간 세상 모든 증오는 하든지 받든지 다 무한유료다. <1805> 詩 (2018년) 2018.06.25
손가락질 손가락질犬毛 趙源善개똥 밟은 놈이 쥐똥 밟은 년 손가락질 한다조개 훔친 놈이 고추 훔친 년 손가락질 한다말아 먹은 놈이 비벼 먹은 년 손가락질 한다웅담 삼킨 놈이 대추 삼킨 년 손가락질 한다연놈 끼리끼리 서로 죽으라고 손가락질 한다손가락질하는 건 죄 아니라며 손가락질 한다.&.. 詩 (2018년) 2018.06.09
아침에 웃다 아침에 웃다견모 조원선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러저러한 이유로 보아 아마 이럴 것이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맞느냐 안 맞느냐는 의문이다.오늘 아침 내가 사는 난산리 동네에서 2km이상 떨어진 들판의 한적한 농로에서 발견. 인적의 왕래가 전혀 없는 곳. 몇 달간 개를 데리고 산.. 詩 (2018년) 2018.06.09
재활용 재활용견모 조원선개들이랑 아침산책 중 들에 버려진 비료를 쌓아놓았던 받침대를 보고 퍼뜩 생각이 스쳐 차를 가져가 2개를 주워왔다. 꽤 무게가 나간다. 2개를 합체하고 폐옷걸이를 기대세워 거치대를 만들었다. 바람에 대비하여 말뚝을 박고 줄로 묶었다. 길에서 잘 들여다보이는 뜰안.. 詩 (2018년) 2018.06.09
맛 맛犬毛 趙源善 반백년 부어넣은 술통이 가득차올라 모가지를 살짝 비틀었더니 분수처럼 향이 솟는다. 공짜로 줄 선 빈 술잔들이 이내 냄새에 취해 해롱거리다가 뻥뻥 나자빠진다. 그것이 대폿집 문고리냐 아낙네 치마끈이냐 비틀비틀 더듬거리는 꼬락서니하고는. 세상에 거저먹을 건 없.. 詩 (2018년) 2018.06.09
유공자선정 공포 유공자선정 공포견모 조원선현시대흐름과 유행에 맞춰 제주 개털나라(여왕;솜털)의 개털대통령은 개털나라개국(2015.08.01)에 헌신한 유공자를 자체선정하여 오늘(2018.05.19)일자로 개별통보했다. 개털나라시민권부여ᆞ 제주왕복항공권ᆞ 개털왕궁숙식ᆞ 방탄차량ᆞ특수경호ᆞ 관광안내 등.. 詩 (2018년) 2018.06.09
후회 후회견모 조원선도롱뇽이죽네사네할때쌀알이썩네마네할때참외가팔리네안팔리네할때배가뜨네가라앉네할때여자가화장하네마네할때알아봤어야했어법이녹아물되면나라가둥둥떠내려가는거야박씨로사기치는제비였다니까물고온들풀잎새에진드기를숨겼었어아주진한새빨간입술이었지.. 詩 (2018년) 2018.06.09
말 말견모 조원선말이라고 다 말이냐말같아야 말이지말이 쉽다고 말로 놀지마시라말로 떠오르면 말로 가라앉는 법말의 눈을 드려다보고 말 하시라말이 웃고 있소이다.(1805)아름다운 난산리.산책하며 보듬는 난산리는 나의 보물창고다. 하루하루 매일 다른 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들꽃 말 .. 詩 (2018년) 2018.05.16
나의 선생님 나의 선생님견모 조원선지금의 나를 있게끔 이끌었던 나의 선생님1. 아버지 ㅡ 국민학교 교장선생님2. 이필호 ㅡ 중학1년 때 담임 국어선생님3. 양정고교 ㅡ 서울에서의 홀로 유학생활4. 연극 ㅡ 대학교 시절의 미친 특별활동5. 제자 ㅡ 교사시절 나를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6. 아내 ㅡ 사랑.. 詩 (2018년) 201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