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젓가락을 던지다

犬毛 - 개털 2018. 6. 25. 14:21
젓가락을 던지다
견모 조원선

밤새 엎치락뒤치락 잠자리가 불편하다. 심사 편안치 않다.

아침 밥상 선거.
감자탕당 제육볶음당 조개국당 오징어젓갈당 야채당 깻잎조림당 막걸리당이 후보를 세우고.
신선한 조개국당이 단연 선두.
막걸리당이 눈치껏 두 잔째를 따르는 순간 술병을 낚아챈 솜털이 개숫대에 부어버린다. 순간 개털 눈 뒤집히고 성질 발동. 뚜껑 확 열린다. 뒤는 나중 문제고 젓가락 내 던진다.
밥상선거 완전 깽판이다.
이게 다 어제 선거의 여파다.
지랄.

당분간 수습 불가능이다.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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