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낚시 구름낚시견모 조원선이나이에길바닥에서비틀거리다가자빠져죽지않으려고목구멍을잠시틀어막았다.바다에가면파도에취하고산에가면하늘에취할터.그냥들에나가풀꽃이나바라보면서구름고기나낚아야겠다.덕분에냉장고의막걸리는유효기간이닷새나넘어갔다.세상에이런일이.(1804) 詩 (2018년) 2018.05.01
똥배짱 똥배짱견모 조원선일단 먹고보자 굶어죽을 수는 없지모르는 사이도 아닌데배를 째지는 않을 거야 아귀아귀 우적우적꾸역꾸역 꿀꺽꿀꺽 우르릉 쿵꽝 쿵꽝번쩍 번쩍 와장창큰 것 하나 터지면작은 건 다 묻힌다고저지르고 보자고요 아, 외상이라니까! 앗사루비야 비야될대로 되라 되라(1804.. 詩 (2018년) 2018.05.01
낙화 낙화犬毛 趙源善삼일천하눈물로 애원해도더는 아니 되더이다안하무인 희희낙락했으니 미련일랑 남겨 뭐 하나요 사정없이짓밟히는 데그게 꽃생이더이다.<1804> 詩 (2018년) 2018.04.24
대취 대취견모 조원선시를 안주삼아 파도를 퍼 마시고 일출봉에 걸터앉아 바다에 발을 담그면 저기 하늘 끄트머리에서 구름이 자꾸만 손짓한다오너라 오너라 이리로 오너라 어서 이리로 오너라(1804) 詩 (2018년) 2018.04.24
새빨간입술에는침이안발라진다 새빨간입술에는침이안발라진다견모 조원선돈먹은적없다한눈판적없다공갈친적없다삐대본적없다우겨본적없다바람핀적없다때려본적없다훔쳐본적없다도망친적없다속여본적없다.(1804) 詩 (2018년) 2018.04.24
구멍 구멍견모 조원선틀어 막는다고?구멍을?도대체 뭘로?밀고 쏟아져 나오는 걸?두더지 잡기 놀이가 아냐막아도 막아도 막아도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허우적거리다가 가라앉는 거지시작도 끝도 다 구멍이란다 아가야! 구멍은 나라도 꿀꺽 삼킨단다구멍은 정말 무서운 거란다.(1804) 詩 (2018년) 2018.04.24
미운 놈 때리기 미운 놈 때리기견모 조원선미운 놈 주라고 떡을 팔지는 못할 망정 1000원 내고 실컷 두들겨 패라니 이런 상술이 무척이나 신기하던 나는 4차원이었다아니 아니, 그건 환갑때 얘기고 당장 10만원 내고라도 어떤 자식 얼굴 그려매달고 자근자근 밟아버리면 정말 후련하겠다나 오늘 지금부터 .. 詩 (2018년) 2018.04.24
손가락 장맛 손가락 장맛犬毛 趙源善어떤 맛(?)일까? 삼십팔년 동안 지겹도록 들어왔는데구수하진 않을 거구 아마 지독할 거다어떻게 아내의 손가락으로 장을 지져 먹을 수 있는가?절대로 못 먹는다! 평생 안 먹으련다!이게 사랑이다아무튼 난 죽어도 술은 못 끊는다뻔뻔스러운 게 아니다히히히.<180.. 詩 (2018년) 2018.04.24
의식불명공화국 의식불명공화국 견모 조원선 보여도 안 본다 아니 못 본다눈 뜬 장님이다.들려도 안 듣는다 아니 못 듣는다귀 열린 귀머거리다.냄새나도 안 맡는다 아니 못 맡는다코 뚫린 코맹맹이다.맛을 안 느낀다 아니 못 느낀다혀마저 있으나마나다.생각을 안 한다 아니 못 한다뇌까지 죽었다.입만 .. 詩 (2018년)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