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승강이 오뉴월승강이 犬毛 趙源善 내가널불렀냐 네가날쫓았냐 난내맘대로고 넌네맘대로고 오든지말든지 가든지말든지 어떻게될거야 이판사판이야. <1506> 詩 (2015년) 2015.06.08
어부바 어부바 犬毛 趙源善 이것도 또 이것도 하나씩 둘씩 박박 지우다보니 말끔하다 사연이 하얗게 사라졌으니 난 이제 아가다 누가 날 업어줄까? <1506> 詩 (2015년) 2015.06.08
생각 생각 犬毛 趙源善 할아버지생각이아버지생각을낳고아버지생각이아들생각을낳고아들생각이손자생각을낳는다 위아래로두자리인데벌써머리아프다 할아버지생각이증조할아버지생각을낳고증조할아버지생각이고조할아버지생각을낳는다 손자생각이증손자생각을낳고증손자생각이고손.. 詩 (2015년) 2015.05.28
제주 수선화 제주 수선화 犬毛 趙源善 내 눈이 파랑바다 큰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 영숙이 때낀 뒷덜미 보시시한 솜털 금순이 도톰한 볼따구니 송송 뿌려진 주근깨 정옥이 누런 덧니사이 살짝 눌러앉은 고춧가루 깜장고무신과 꽁보리밥과 광목책보자기 파도가 들쳐 업은 바람 따라 다랑쉬 들판에 밀.. 詩 (2015년) 2015.05.28
쉬파리 쉬파리 犬毛 趙源善 쉬파리도 대가리가 있어서 눈알 뱅뱅 돌리다가 훔치기 전에 싹싹 용서를 빌고 파리채에 맞으면 죽는다는 것과 더러운 것에 관한 한 엄청 해박하지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널름널름 주워 먹는 간이 잔뜩 부어 배때기만 땡땡한 기생충들 구린내 풍기는 거기 시궁창엔 .. 詩 (2015년) 2015.05.28
코끼리 코끼리 犬毛 趙源善 지금 이 순간부터 네 생각을 않기로 결심하고 만약 혼이 몸을 못 따라 의식이 용솟음친다면 컴퓨터처럼 재빨리 덮어쓰기로 곰을 불러보자 금방 머릿속 하나 가득 코끼리가 똬리를 튼다. <1505> 詩 (2015년) 201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