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맘먹기에달린행복 제맘먹기에달린행복 犬毛 趙源善 감자밭에서넘어진과부가호박밭에서넘어진것보다행복하다고생각하면다음엔고추밭이나가지밭에넘어지게되지만논두렁에서넘어진홀아비가밭두렁에서넘어진것보다불행하다고생각하면다음엔보리밭은커녕찔레밭이나거름밭에자빠지게된다는불편한진.. 詩 (2015년) 2015.05.28
장미꽃속에묻히다 장미꽃속에묻히다 犬毛 趙源善 입술에새빨간피칠한천상의미녀가눈깜짝할사이목걸이처럼매달려죽자살자가슴팍으로달라붙어파고드는데이아찔하고달디단황홀한쾌감을어찌감당할수가없어나는그만질질오줌을지리며덜컥정신줄을놓아버렸다. <1505> 詩 (2015년) 2015.05.18
민달팽이 민달팽이 犬毛 趙源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지만 내 위엔 아무도 없다 그저 느릿느릿 마냥 느긋하게 속 터질 일 없으니까. <1505> 詩 (2015년) 2015.05.17
고등어 때문에 고등어 때문에 犬毛 趙源善 네가 늠름한 때문에 밥상이 빛나고 네 덕분에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고 고등어! 너 참 싱싱하구나. <1505> 詩 (2015년) 2015.05.17
갈대숲 때문에 갈대숲 때문에 犬毛 趙源善 네가 흔들리는 때문에 마음이 부푸는 거다 네 덕분에 싱그러운 여름을 맞는 것이고 갈대숲아! 너 참 편안하다. <1505> 詩 (2015년) 2015.05.17
진짜 친구 진짜 친구 犬毛 趙源善 실 끊어진 연도 독 안에 든 쥐도 끈 떨어진 갓도 구멍 난 양말도 버려진 빈 깡통도 진짜 친구를 원합니다. <1505> 詩 (2015년) 2015.05.17
사랑은 그런 거다 사랑은 그런 거다 犬毛 趙源善 사랑에는 밤낮도 없다 사랑에는 장소도 없다 사랑에는 하늘도 없다 사랑에는 무엇도 없다 사랑에는 귀신도 없다. <1505> 詩 (2015년) 2015.05.17
거품 거품 犬毛 趙源善 같은거품주제에똥거품이게거품을물고물거품과비누거품을씹는다 파도거품도좋지만난왕대포잔위에둥둥뜬흰막걸리거품이제일좋다 하늘오른양제아무리날고기어도거품인꼴에이빨도하나없는것들이. <1505> 詩 (2015년)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