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생각 신선한 생각 犬毛 趙源善 벽시계가 공연히 답답하다 불쑥 초침이 거꾸로 돌고 분침만 똑바로 돌고 시침도 거꾸로 돌면 어떨까? 골 때리겠지만 차차 익숙해질 거야 아마 시간이 거꾸로 가면 그건 바로 젊어지는 것! 히 히 히. <1211> 詩 (2012년) 2012.11.28
책 책 犬毛 趙源善 뿌연 털 곪은 살 탁한 피 녹슨 뼈에 비뚠 욕망 가득한 일자무식 안하무인 백수건달을 단숨에 휘잡아 정진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단 하나뿐. <1211> 詩 (2012년) 2012.11.28
관룡탑 관룡탑 犬毛 趙源善 돌이천년만년변함없는게절대로아니다 돌이비와눈과바람과세월에먹히더라도 돌이돌을업고업힌돌이다시또돌을업고 돌이돌을안고안긴돌이다시또돌을안고 돌이돌을깨고깨진돌이다시또돌을깨고 돌이돌을밟고밟은돌을다시또돌이밟고 돌이밑돌이되고밑돌이다시윗.. 詩 (2012년) 2012.11.26
웃음과 행복과 사랑 웃음과 행복과 사랑 犬毛 趙源善 값 비싸고 아름다운 옷 보다 활짝 웃는 얼굴이 훨씬 인상적이다. 기분 나빠도 웃어라. 찡그림이 지워지면서 마음이 편해진다. 웃는 얼굴은 가장 좋은 화장이며 생리적으로 피의 순환효과를 높인다. 웃음은 인생의 보약이다.<알랭> 사람은 자기가 행복.. 詩 (2012년) 2012.11.23
무조건 왕국 무조건 왕국 犬毛 趙源善 무조건 통과 무조건 음주 무조건 불신 무조건 반대 무조건 고함 무조건 고발 무조건 비리 무조건 특검 무조건 자살 무조건 공약 무조건 야합 무조건 투표. <1211> 詩 (2012년) 2012.11.21
투표 투표 犬毛 趙源善 투표참여는 내가 존재함을 표현하는 것이고 주자선택은 내가 현명함을 자부하는 것이고 공약확인은 내가 주인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1211> 詩 (2012년) 2012.11.21
숯 숯 犬毛 趙源善 청춘을 바쳐 황홀한 순간과 무한한 영광의 정점에서 그을린 시신으로 남아. 독毒을 거르거나 귀鬼를 물리거나 여女를 보듬거나. 마지막 불꽃놀이 끝 그리하여 하얗게 스러짐 눈꽃 같은 아름다움. <1211> 詩 (2012년) 2012.11.19
무조건 감사 무조건 감사 犬毛 趙源善 밤새 안녕이라고 조금 전까지도 무수히 죽었고 지금을 비롯하여 앞으로도 계속 죽는다 오늘 바로 나 살아있는 현재 무조건 감사하자. <1211> *다일 추수감사. 詩 (2012년) 2012.11.18
이몽異夢 이몽異夢 犬毛 趙源善 헤아릴 수 없는 겨우 반 뼘 머릿속 오만가지 음흉이 그득하여 너나 나나 다 똑같지 부부도 아니면서 쉬이 살을 섞겠느냐 그저 침만 흘리다 말거면 꿀단지나 밤새 핥는 게 나을 걸. <1211> 詩 (2012년) 201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