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犬毛 - 개털 2018. 7. 18. 14:59


견모 조원선

넌 살이 물렁하고 난 단단하지
넌 입이 가볍고 난 무겁지
넌 손발이 달렸고 난 없지
넌 생각을 하고 난 못하지
넌 돈을 알고 난 모르지
넌 살아있고 난 죽어있지
넌 바로 사라지고 난 오래 남아있지
넌 불쌍하고 난 안 불쌍해
그럴까?
너 사람이라고?
나 돌이야.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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