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천만다행

犬毛 - 개털 2018. 7. 18. 14:46

천만다행
견모 조원선

오줌누러 가서는 양치질하고
양치질하러 가서는 오줌누고
아무튼 뭐 한 가지 하고나오니 다행
거울속의 아버님 얼굴 뵈면 깜박한다
안경은 또 어디다 벗어놓았을까?
자동차열쇠는 어디다 잘 감춰뒀을까?
늘 난리지만 이내 곧 되찾아서 다행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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