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개 피서

犬毛 - 개털 2018. 7. 18. 14:42
개 피서
견모 조원선

아침 산책마치고 재빨리 작업시작. 창고아래 목재를 정리하여 안쪽으로 깊숙히 밀어넣었다. 기어들어가 쭈그리고하는 일이라 몹시 힘들었지만 아들며느리를 위한 일이니 어쩌랴. 모기에게 몇 방울 헌혈도 했다. 바람 잘 통하고 아주 시원한 그늘이다. 개장앞 연병장이 돌판이라 낮에 열 받으면 개장 옆 뒤 할것없이 그 일대가 완전 한증막이라서 아예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창고 아래로 피서를 보내야한다. 몽이 둥이가 참 좋아한다. 집에 이런 장소가 있으니 천만다행이다.

제주와서 살면서 내게는 천만다행한 일이 부지기수다. 그또한 천만다행이다.
허허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천만다행
견모 조원선

오줌누러 가서는 양치질하고
양치질하러 가서는 오줌누고
아무튼 뭐 한 가지 하고나오니 다행
거울속의 아버님 얼굴 뵈면 깜박한다
안경은 또 어디다 벗어놓았을까?
자동차열쇠는 어디다 잘 감춰뒀을까?
늘 난리지만 이내 곧 되찾아서 다행
(1807)


'솜털네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멩이 카페  (0) 2018.08.21
오늘 아침부터 세 번 죽는다  (0) 2018.07.18
이웃을 구함  (0) 2018.07.18
며느리 봉양  (0) 2018.06.25
녹폐청산 허브 싹쓸이 대작전  (0) 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