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출장목수

犬毛 - 개털 2018. 6. 25. 14:32
출장 목수
견모 조원선

아내 대학 동창의 여조카로 싱글. 제주에 혼자 정착. 아내동창이 부부동반으로 한달 살기와서 조카집에 우리부부 ㅡ 나를 목수로 초대. 하루 종일 막걸리 마시면서 평상 하나, 긴의자 두 개 작업했다. 예쁘게 잘 됐다. 평생 처음 출장 목수로 재능기부했다. 이게 다 고려대극회 시절 무대 만들던 실력이다. 참 좋다. 아내가 으쓱거린다. 우씨ㅡ 그래도 반주는 술 딱 한 잔이 개털나라 헌법이란다. 엊그제 젓가락 던져봤자 내가 먼저 꼬랑지 내렸다. 난 영원히 솜털이를 이길 수 없나보다. ㅎㅎㅎ.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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