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울보

犬毛 - 개털 2017. 6. 24. 15:43

울보

견모 조원선

 

암투병중인교직선배이자대학동문인형님.나보다꼭십일년위다.내게인생과술을가르쳐준스승.지난주말큰아들이모는차를타고형수랑동해안여행중이시라고.이제는당신이운전을못하신다니난그저형님하시고픈대로편히하시라고한마디안부통화하고끊었다.제주다녀가신게엊그제같은데.공항가는갓길에세운차속에서혼자펑펑울었다.난엄청난울보다.나잇값도못하는주책없는놈이다.이걸잠재울약은오로지술과글뿐이니.형님!흑흑흑.

(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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