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제비에게

犬毛 - 개털 2017. 6. 24. 15:41

제비에게

견모 조원선

 

상황

1. 나는 내 집 추녀부지에 네게 무기한 무상임대주택 건설을 허가했음.

2. 나는 너의 건축자재운반을 위해 제1비행장 활주로를 제공했음.

3. 이후 소음, 분진, 분뇨 등 악조건을 참으며 너의 새 가정을 기다렸음.

 

진전

1. 너는 제공부지 이외의 곳에 허락 없이 제2, 제3의 주택을 시공하며 비행장 활주로를 무단 확장하여 나의 하얀 집 하얀 데크를 무작위 폭격하여 발판, 마루, 신발장, 빨래대, 세탁기 등 오염의 피해가 심각했음.

2. 이에 수차례 한 곳에만 지으라고 이심전심 무선 교신한 바, 변함없이 무단비행 무단폭격을 가하고 있음.

3. 이는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결론

1. 무기한무상임대계약을 철회 함.

2. 무조건 비행장 사용을 금 함.

3.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이는 개털나라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 임.

4. 이에 따라 공사장의 진입활주로 양방향을 오늘 이 시간 부로 특수 장비 투입하여 일단 차단 함.

 

2017.5.23. 13시. 개털나라 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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