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으로 가는 화물차
犬毛 趙源善
저들은 알고 있을까
창으로 마주친 눈빛이 너무나 애처롭다
평생 단 한 번 길게 누워보지도 못하고
바로 오늘 자신들의 목숨이 인간에 의해 강제로 끊어지며 그리하여
머리부터 털과 껍질과 살과 뼈와 내장과 발끝까지 하다못해 꿈마저도
그 모든 것 오로지 인간을 위해 바친다는 비참한 운명
그렇다 진주로 장식한 근사하고 멋진 차로 마지막 길을 정중히 모셔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지막지하게 처먹어대는 잔인한 것들은 과연 누구던가
저들은 결코 화물이 아니다 순진무구한 희생의 제물이다
돼지님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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