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우산과 개털
犬毛 趙源善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얼굴과 생각과 말과 행동의 색깔이 치사 찬란 번드레한 세상
혀끝에 촉촉이 살캉거리는 달디 단 꿀 같은 봄비 앞에.
빨강 우산? 아니다! 싫다
노랑 우산? 아니다! 싫다
파랑 우산? 아니다! 싫다
검정 우산? 아니다! 싫다
하양 우산? 아니다! 싫다.
대머리 되어도 좋으니 그냥 이 비 맞자
원래 좁은 소갈딱지니 어느 놈이 무어라 손가락질해도 상관없지
비 맞은 개털이라 히히히.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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