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기2 -네델란드(111005)
犬毛 趙源善
<네델란드 잔세스칸스>
브뤼셀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길은 엊그제 프랑스나 벨기에의 풍경보다 더 목가적이고 전원적이다. 날이 흐려서 비가 오락가락한다. 무지개가 뜬다. 쌍무지개도 보였는데 촬영 타이밍을 놓친다. 구름과 하늘의 그림, 목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 정말 죽여주는 풍경이다.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에서 가깝다. 거대한 풍차 여러 대가 보인다. 가장 많은 때는 약 8000대가 있었다고. 달력에 흔히 나오는 아름다운 그림의 한 가운데 내가 서 있다. 어떻게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풍경. 전통치즈가게를 먼저 방문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들끓는다. 수많은 종류의 재료와 맛과 향이 다른 치즈를 진열 전시하며 판매하는데 시식도 마음대로 한다. 딸 사위 생각해서 팔뚝만한 덩어리치즈 2개를 산다. 풍차가 세워진 단 강변을 산책한다. 바다보다 낮은 땅에서 살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풍차가 결코 구경거리로 예쁘게 만든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실제 내부를 보니 구조가 복잡하고 거대하다. 물을 퍼 올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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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犬毛 趙源善
전원적이고 목가적이고 낭만적이고 예술적인
아름답고 평화롭고 잔잔한
신비의 바람개비
한 폭의 그림
살아 숨쉬기위한
바다보다 낮은 땅의 기적
피와 땀으로 얼룩진 처절한 몸부림의 부산물.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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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마을을 구경하다가 아내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난 못 산다. 며칠이나 살지 어떻게 사시사철을 낭만만 먹고 산단 말인가. 허 허 허. 풀밭의 양 몇 마리와 새, 오리들이 한가롭다. 나막신 가게에 들어간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규모가 대단하다. 벽과 천정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과 색상의 나막신들이 빼곡하다. 신발에 물이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신은 전통적인 나막신. 참 대단하다.
점심은 오랜만에 암스테르담 시내의 한국식당에서 꼬리곰탕을 먹는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40여개의 얽히고설킨 운하에 100여개의 다리가 놓여있는 도시. 날씨가 계속 잔뜩 찌푸려 무언가 불만이다. 시 중앙의 담 광장. 역시 돌투성이(?) 광장이다. 왕궁과 청사 호텔 백화점등의 건물이 다 돌이다. 광장에 비둘기 떼가 먹이를 쫀다. 미니 삼륜차에서 핫도그를 팔고. 행위예술가들이 호객하고. 현지인들은 별로 표정이 없는 것 같다. 번화가를 아내와 손잡고 데이트 중에 드디어 비가 온다. 아내에게 준비했던 보라색 우의를 입히니 그게 또 예쁘다. 팔불출이 임에 틀림없다. 아내에게 예쁜 스웨터를 하나 사준다. 깔깔거리며 좋아하는 아내에게 삼십여 년 동안 뭘 얼마나 기쁘게 해주었나를 반성한다.
섹스박물관을 슬쩍 스치고 지나서 중앙역 근처에서 유람선을 탄다. 선착장 맞은 편 역 옆에 자전거 보관소의 규모가 크다. 수백여 대가 빽빽이 세워져있다. 배에 오르자 비가 많이 쏟아진다. 아내는 안에, 나는 배 뒤편 밖에서 우산을 쓰고 밖의 풍경을 촬영한다. 직선으로 우로 좌로 다리 밑으로 좁거나 넓은 운하를 귀신같이 배가 빠져 나간다. 운행기술이 경이롭다. 앞으로 뒤로 잘도 배를 움직여 회전한다. 운하 옆 풍경들이 너무 좋은 데 비가 많이 와서 참 아쉽다.
다이아몬드 공장을 견학한다. 나는 별로 흥미가 없다. 다만 다이아몬드의 품질등급을 매기는 얘기만 잠시 경청한다.
빗속을 다시 브뤼셀로 돌아온다. 어제와 다른 곳이지만 역시 숙소는 일급이라 아주 편안하다. 식사도 같은 빵 식이지만 파리와는 비교하기도 싫다. 훨씬 양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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