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 - 규슈(미야자키, 가고시마) 20110108
犬毛 趙源善
<출발>
아내가 또 바람이 난다. 불쑥 여행일정 잡아 예약해 놓고 졸라대니 별 도리 없이
짐을 꾸린다. 일본은 가까우니까 더 늙은 다음에 가자고하더니만 요즘 세계 여러
나라의 기후조건과 정세 등이 걱정스러우니 바람이나 살짝 쐬잔다.
아내가 작년 11월에 저 혼자 이집트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좀 미안했나보다.
아내가 떠나자마자 다음날로 내 오른 쪽 귀에 난청 증세가 생겨 나 혼자서 병원
다니느라 참 힘들었다. 지금도 완치되지 않은 잔여 증세가 남아있지만.
주섬주섬 가방을 꾸린다.
간식거리로 담근 술 두어 병이랑 양갱 몇 개와 라면과 껌과 커피. 우산과 우비.
카메라와 여분 배터리와 충전기. 겨울 옷가지(초겨울 정도의 날씨란다).
아침에 눈발이 날리다가 멎는다. 날씨가 매섭다. 차로 아내와 가방을 공항버스
정류장에 옮겨놓고 다시 차를 집에 가져다 놓는 작전.
첫눈에, 동행하는 가이드 아가씨가 좀 덤벙거려 보인다.
출국수속 밟고 면세점에서 딸아이가 주문해 놓은 화장품들 찾고 비행기에 타다.
비행기가 작다. 중앙 통로 좌우로 좌석이 3개씩. 다행히 우리 옆이 한 자리 비어
좌석이 편하다. 이륙하자마자 간단히 삼각 김밥 한쪽에 음료수 한잔을 주는 데
여행 다니면서 이렇게 간단한 식사는 처음.
아내랑 몇 마디 주고받으며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보다가......
잠시 면세품 판매하는 가 했더니 이내 착륙한다고. 1시간 30분 정도.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미야자키는 규슈에 있는 소도시로 일본의 거의 최남단
(제주도보다도 아래). 태평양 연안의 항구도시.
<미야자키 공항>
검역장의 일본 관리는 임무가 그래서인지 무슨 일제탄압시대의 악질 고등경찰 같은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본다. 입국수속이 더디다. 창구 수도 적고 사진과 지문채취 등
시간이 걸린다. 하긴 일본의 시골 아주 조그만 도시니까 비행장 시설이 빈약하지 뭐.
아무튼 기분이 좋지 않다.
<미야자키 관광호텔>
야자나무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린다. 이곳도 겨울이지만 바람이 서울처럼 차지 않다.
아내와 나는 늘 우리나라가 추울 땐 따듯한 곳, 더울 땐 시원한 곳을 여행한다.
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이동하여 시내의 미야자키 관광호텔에 도착한다.
방에 들어간다. 일본식 유카다(욕의)가 한 벌씩 침대 위에 있다. 호텔 내에서는 매점,
식당, 온천에 갈 때 착용하고 다녀도 무방하다고. 속옷은 입어도 되고 안 입어도
된다니 나 원 참. 허 허 허.
일본정식으로 저녁식사(반찬이 여러 가지인데 양이 쥐꼬리만큼씩이라서 감질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은 하다).
내일은 자유일정. 가이드가 안내하는 옵션코스는 1인당 12만원(한화)의 비용이 든다고.
아내와 나는 하와이에서처럼 하루코스를 용감하게 개척(?)하기로 결정하고 잠들다.
아침식사는 호텔식당의 뷔페. 일본식과 양식과 약식의 한식이라서 잘 먹는다.
<미야자키 시내>
호텔 앞에 요도 강江이 흐른다. 내 기억에 소설 “대망”에서 나왔던 강 같은데.......
8시 쯤 어제 궁리한 대로 지도를 보며 미야자키 기차역까지 아내와 함께 걷는다.
거리가 참 깨끗하다. 집들도 깔끔하다. 인적도 없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십 여분 걸어서
겨우 서너 명의 행인을 지나친다.
미야자키 역 앞의 매표소에서 물어보고 지나쳐온 버스터미널로 되돌아가 여권, 비행기표를
보여주고 1000엔짜리 버스카드를 2장 산다. 1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버스
이용권으로 승하차횟수의 제한이 없다. 시간표도 얻는다.
3개의 코스 중에 해안을 따라 가장 멀리 가는 코스를 택한다. 가고 오는 길이 같으니까
먼저 먼 곳으로 가면서 좌우를 잘 둘러보고 되짚어 오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자는 속셈.
20분을 기다려서 오비로 가는 버스를 탄다. 우리의 시내버스 비슷하다. 기사에게 카드를
보여줘도 별 반응이 없다.
<오비 가는 길>
요도 강을 건너 규슈의 남쪽 아래로 내려가는 해안 길의 차창 밖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빨래판바위가 드러난 해안의 모습은 신비롭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적다. 가끔 버스에 오르내리는 일본인은 거의가 할머니들.
별로 가꾸지 않은 옷차림에 대개가 염색하지 않은 백발의 단발머리다.
버스요금은 탈 때 표를 빼면 기사의 머리 위 커다란 요금전광판에 무슨 주식시세처럼
탄 곳에서부터의 요금이 정류장마다 빨간 불의 숫자로 누적되어 내리는 곳에서 돈을
치루면 되는 방법이다. 재미있다. 정류장간의 요금이 다 다른 데 아무튼 우리나라에
비하면 차비가 꽤나 비싼 것 같다.
왕복 2차선 도로라 좁기는 하지만 포장상태는 좋다, 굽이굽이 보이는 풍경이 절경.
바닷물도 맑고 마치 우리나라의 동해나 남해의 해안도로와 비슷하지만 숲과 산에
질 좋은 나무를 잘 가꿔서 울창하다는 사실이 부럽다.
운전석은 오른 쪽이고 가는 차선은 왼쪽. 우리나라와는 반대라서 내다보기가 어색하다.
약 2시간가량 걸려 오비에 도착하는 동안 몇 군데 보아야 할 곳을 점찍었다.
종점까지 2100엔의 요금표. 그러면 왕복 4200엔이다. 외국인 관광패스는 1/4의 가격이니
오늘 많이 절약한다.
<오비 성城>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다. 마지막 종점에서 내린 손님은 아내와 나 둘 뿐이다.
성 입구 간판을 보고 길을 찾는다. 골목골목이 아주 깨끗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수도통로에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데 거기 잉어 떼가 노닌다. 잠시 멈춰서니
껌벅 바라보는 팔뚝만한 잉어와 눈이 마주친다. 신기하다.
오비마을과 오비성내의 인물기념관 역사자료관 등을 한꺼번에 관람하는 입장권은
1인당 1000엔. 마을과 성내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은 무료.
이곳에서의 예정 시간이 약 1시간이므로 표를 구입하지 않고 관람하기로 한다.
성의 정문은 100살이 넘은 삼나무로 만들어지고 문 앞에 해자의 흔적이 보인다.
마침 촬영 중인 전통 기모노 차림의 아가씨 셋을 만나 슬쩍 사진 한 장 찍다.
성문 바로 안에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아마도 여기가 무사들의 집합장소였으리라.
오래된 돌담 너머에서 칼잡이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고요함속에 마치 들리는 것 같은
다박다박 게다의 발자국 소리. 바람에 날려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 잎을 상상한다.
성안의 잘 꾸며진 오솔길과 정원이 고즈넉하다.
뒷산 숲의 아름드리 거목들이 하늘을 찌른다. 아내와 도란도란 거닐다가 사진을 찍다.
성 밖 마을은 집집마다 작은 정원이 가꾸어져있다. 좌우지간 깨끗하다.
어느 집이든 잘 정리된 모습.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불이나 내복바지 등의 빨래를 밖에
잘 보이게(?) 널었다는 사실.
1시 경에 한 음식점엘 들어갔으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다시 나오고...........
두 번째 음식점에서 그림과 한자를 보고 점심특선 일찬 정식 2인분을 시켰더니
토마토케첩 양념한 볶음밥 한 덩이, 야채샐러드 한 줌, 된장 국물 한 공기. 1200엔.
쓴 웃음으로 식당의 분위기(?)를 맛나게 먹었다. 멋모르는 주인은 무조건 친절하다.
2시에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이동한다.
<우도 신궁神宮>
도로에서 표지판을 따라 주차장, 계단을 올라 터널을 통과하여 다시 계단을 내려가며
상점거리를 지나니 신궁입구다 15분 거리. 오른 쪽으로 바로 태평양 바다.
100평 정도의 바위 동굴 안에 신궁이 자리한다. 미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
일본인들의 신을 믿는 습관이 좀 이해하기 어렵다.
입구 오른 쪽에 기암괴석들이 늘어섰는데
그중에 거북등처럼 생긴 바위에 새끼줄로 동그랗게 구멍을 만들고는 일본인들이 잔뜩 모여
돈을 내고 산 조그만 돌들을 던지는데 거기 쏙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오비성과는 달리 무척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서 너무나 복잡하다.
나는 바닷가의 절경이 좋다.
상점의 수레좌판에 작은 생선을 젓가락에 거꾸로 꽂아 불에 빙 둘러 굽는 게 이색적.
걷는 길이 조금 힘들다.
다시 버스에 올라 30분 이동한다.
<아오시마>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유명한 관광지.
섬 입구에서 아오시마 아열대 식물원에 들어가 남국 특유의 나무들과 예쁜 꽃들을 본다.
바닷바람이 거세다. 섬을 둘러싼 빨래판 바위들이 이채롭다. 둘레 약 1.5km의 섬.
오래전 바다 속의 수성암이 융기하여 바닷물에 깎여 생긴 신기한 지형이 빨래판 바위.
이쪽 해안은 거의 그런 모습이 드러나지만 이 섬이 가장 대표적이란다.
때에 따라 물이 들어왔을 때는 이 지형이 드러나지 않아서 못 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걸어서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바람이 불어 몹시 쌀쌀하다.
좌우로 드러난 빨래판 모양의 바위들이 멋지다. 여수 오동도 길과 비슷한데 차는 없다.
역시 섬 안쪽에 신사가 위치한다. 아열대림의 숲 속에 폭 파묻힌 신사에는 소원을 비는
쪽지들이 줄에 빼곡히 꽂혀있고 역시 돈 내고 산 옹기를 던지는 곳이 있다.
신사가 있는 곳에는 역시 일본인들이 와글와글 복잡하다.
다리를 되 건너서 호젓한 오른 쪽 해안 산책길로 들어서니 우리뿐이다.
경치는 하와이의 와이키키처럼 느껴지지만 이곳 바닷가는 춥고 사람이 거의 없다.
해가 넘어간다.
버스에 올라 미야자키로 돌아온다. 지도를 보고 하루 만에 제법 길을 안다고 무턱대고
내려서 호텔 방향으로 걷는다. 식당도 없고 인적도 없다. 불안해도 우리는 씩씩하다.
골목어귀에서 작은 식당을 겨우 발견한다.
대학생이 혼자 책을 보며 음식을 먹는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녀가 한 쌍 데이트
중이고. 우리는 진열장의 음식을 손으로 찍어 오므라이스와 돈가스를 시켜 먹는다.
아담한 분위기가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생각하게 한다고 아내가 말한다.
배가 고팠던 까닭에 맛도 모르고 급히 먹는다. 역시 주인부부는 친절하다. 2100엔.
골목을 벗어나니 큰 길로 나오니 바로 우리 호텔이 보인다.
오늘 우리의 자유여행은 완전히 성공이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유카다를 입고 호텔온천엘 간다. 손님도 별로 없다. 대체로 우리나라
옛 목욕탕 수준으로 시시하다.
<미야자키관광호텔>
아침에 베란다 밖의 풍경을 본다. 200여m 떨어진 곳에 작은 교회 간판이 눈에 뜨인다.
어제 하루 온 종일 다니며 교회를 본적이 없고 물론 십자가나 첨탑 같은 것도 없다.
아마 이것이 이번 여행 중에 본 유일한 교회일지도 모른다.
가고시마를 향해 떠난다.
시내를 벗어나 우리나라 방향이다. 멀리 화산의 봉우리위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농촌도 깨끗하다. 논밭도 깨끗하다. 보이는 게 다 깨끗하다.
산마다 울창한 삼나무 숲이 빽빽하다.
<심수관 도예지>
3시간을 달려 조선시대의 도공 심수관의 도예지에 도착한다.
대문에 태극기와 일본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그가 살던 집과 정원을 살핀다. 규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보아 이 곳에서의 그의 위치를 짐작한다. 중문에 대한민국 휘장과
명예총영사관 패가 붙여있다. 수장고를 지나 전시실을 둘러보고 가마를 둘러본다.
뒤로 작업실 건물이 웅장하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전시실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도공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가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비석 앞에 잠시
숙연하게 옷깃을 여민다.
<시로야마 공원>
가고시마 시내로 들어와 시로야마 공원에 오른다. 공원 입구 상점 벽에 이곳의 특산물
고구마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양지 쪽 공원 안내판 위에 고양이들이 낮잠을 즐긴다.
일본인들은 고양이를 좋아한다. 상인들이 장사 잘 되는 것을 고양이와 관련짓는다 한다.
전망대에서는 시내와 항구와 사쿠라지마의 화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정한론자 사이고 다카모리의 자살 동굴을 차창으로 내다본다.
항구근처 음식점에서 초밥과 우동을 먹으며 오랜만에 소주 몇 잔을 마신다.
40분가량 달린다.
<지란 무사가옥마을>
이 마을은 170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옥과 부옥이 ㄱ자 특유한 연결을 가진
초옥이 보인다. 다다미방이 넓고 부엌방은 화덕이 보인다. 무사들의 집은 입구에 병풍암이
있고 정원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정원의 크기가 또한 방대하다.
폭포 산 냇물 등을 바위와 나무로 그대로 그린 듯하다.
돌담과 길이 아늑하다. 뒷산의 대숲도 아름답다. 집집마다 대문 앞에 액운을 쫓는 생목을
꽂아 놓은 것이 기이하다.
<이케다 호수>
화산의 폭발로 함몰된 곳에 물이 괴여 생긴 거대한 호수. 공룡 비슷한 괴물이 산다는 전설.
여기 사는 장어의 크기가 거대하다고. 어항 안의 장어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크다.
내 팔뚝만한 두께에 길이는 2m.
전망대 앞에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다. 해가 멀리 화산에 걸쳐 넘어가기 시작한다.
<이브스키의 모래찜질온천>
이브스키 바닷가에 김이 무럭무럭 난다. 온천건물의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가운을 걸치고
나가면 노천 해변 모래밭에 포장을 쳐 놓았다. 모래밭에 누우면 직원들이 삽으로 검은 모래를
머리만 남기고 덮어주는데 뜨듯하다. 십 여분 마치 묘지에 묻힌 기분. 줄줄이 누워 머리만
내놓은 빳빳한 모양을 상상해 보시라.
<JUSCO 쇼핑센터>
우리의 E 마트와 비슷한 곳인데 규모가 몹시 크다. 대부분 중국산. 우리나라보다는 좀 비싼 편.
일본제품들은 상당한 가격. 별로 살 물건이 없다.
<이브스키 로열 호텔>
저녁식사는 일본 정식. 소주 한 병을 마셨더니 얼큰하다. 창 밖에 바로 바다다. 경치가 일품이다.
밤새도록 파도소리가 들린다. 아침식사는 뷔페식. 맛나게 먹는다.
<나가사키바나 등대>
나가사키바나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해남의 땅끝 마을. 역시 작은 신사가 꾸며져 있다.
그 아래 바닷가로 걸어 내려가면 바위위에 작은 등대.
등대에서 바라보이는 장엄한 화산의 모습은 경이롭다.
여행 중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다. 그것도 가이드가 자청 찍어준다고 해서
찍은 것이지만. 우리는 여행 다니며 늘 각자 찍는 게 습관이라. 난 별로 찍지도 않지만.
기념품점의 거북이 조각품들이 이채롭다.
다시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사쿠라지마>
가고시마 항구의 선착장에서 대형 카페리에 승선한다. 15분 정도. 바로 앞에 커다란 화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연기를 무럭무럭 내뿜는 화산의 자태가 웅장하고 늠름하다.
배는 1층에 자동차, 2층에 실내객실, 3층에 야외전망대로 구성.
관광안내소에서 사쿠라지마 화산의 폭발과 현재 상태에 관한 영화를 본다.
점심식사는 샤브샤브가 곁들여진 일식.
시간이 촉박하다하여 용암 전망대를 오르지 않아 섭섭하다.
<흑식초 양조장>
해안까지 밀려온 용암산이 시커멓게 보인다. 화산을 뒤로 놓고 달리는 동안 먼지가 많다.
유명하다는 식초공장. 검정콩을 발효시켜 식초를 만든다는 곳.
식초의 효능이 어떻든 간에 식초를 숙성시킨다는 항아리들이 대단하다.
15000여개의 항아리들이 줄 맞추어 잔디밭에 죽 늘어선 모습 또한 장관이다.
<도착>
늘어지게 한 잠 자는 동안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한다.
입국할 때도 그랬지만 이 미야자키 공항은 제멋대로다. 일하다가도 30분씩 쉰다고.
무슨 소린지 원. 아무튼 이리 줄 서고 저리 줄서고. 불쾌하다.
짐 부치고 들어가니 우리 비행기가 좀 늦는단다. 한국에 눈이 많이 온다나.
한 시간 늦게 출발한다. 떡 한 덩이와 빵 한 조각과 주스 한 잔 마시고 잠깐 사이에
인천공항이다. 가까워서 편하다.
역시 우리나라가 좋다.
으악! 그런데 공항 밖에 딱 나서는 순간 뒈지게 춥다.
이번 일본 여행은 한마디로 그리 신통치 않다. 끝.
*사진은 150매 정도를 사진방에 갈무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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