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협상協商

犬毛 - 개털 2010. 2.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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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協商

犬毛 趙源善



일체 남의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싫어

지나다 불쌍하면 대략 3천원 건네주고 나중에 소주 한 병 덜 먹으면 되지

그게 귀찮거나 싫으면

말고

토사물의 질량에 관해 왈가왈부하면 어느 누구라도 죽이고 싶어

솔직히 말해서 한 꺼풀만 껍데기 들추면 속살이 힘없이 드러나는 때문이지

멀쩡한 양말을 신었을 뿐 발가락 사이에 때가 새까맣거든

피차 

그냥 좋다 말하자

히죽히죽 웃으면서

됐나?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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