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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도
犬毛 趙源善
세밑 하얗게 복스러운 눈밭
젯밥에만 욕심 둔 못난 자식들
서로 못 잡아먹어 손가락질하며 난장판이다
풀뿌리 여린 마음 훔친 놈들이야말로 진짜 날강도인데
겨 묻은 개나 똥 묻은 개나 두엄 묻은 개나
바늘 도둑이나 황소 도둑이나
도적질이 대략 개판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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