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돌절구

犬毛 - 개털 2009. 9. 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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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절구

犬毛 趙源善



공이는 썩어버린 지 오래

덩더꿍 소리 허공에 사라졌고

달나라 옥토끼도 고리타분한 옛 얘기지

썩은 빗물 괴어 장구벌레들만 득시글득시글

덩실덩실 부귀영화 찧고 빻고

한 순간 팔자 참 좋았지

이제 더 이상 풍요의 상징이 아니야

고물상의 허드레 파수꾼

천덕꾸러기.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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