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犬毛 趙源善
한 두름
단돈 천 원.
질끈 머리띠 매거나
무슨 암호표시 붙이거나
흉측한 다리털 홀랑 뽑거나
음란한 시선 철퍼덕 가리거나
욕설 뱉는 입술 콱 봉해버리거나
사철 빈둥거리는 팔다리 꽁꽁 묶거나
카멜레온처럼 온통 껍질색깔 싹 바꾸거나
아예 순식간에 한 덩이 미라로 둘둘 감거나.
싸고 가늘고 야리야리 얇아 별것 아닌 듯해도
끈적끈적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강력한 요술쟁이.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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