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
犬毛 趙源善
아유 이게 웬일이냐
칠월 달력 넘긴 지 겨우 엊그제
웬 잡것들이 오글오글 자꾸만 칸을 빗금으로 삼켜 가느냐 말이다
어찌 금쪽같은 시간을 날름날름 앗아가느냐 말이다
그러면서 날더러 인생 육십부터를 믿으라고?
이놈은 뭐 껍데기 바보인줄 아시나?
허 허 허
엥이 모르겠다!
몽땅 털리기 전에 얼른 비행기타고 멀리 딴 나라 구름구경이나 가보자
나름대로 좀 챙기며 살아야 해
무어니 무어니 떠들어도 제 먹을 밥 제가 비벼야지
안 그래?
나 아직 씩씩하다
툭툭 털고 후다닥 도망가는 나 정말 장하다
만세.
<0707> 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