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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살기

犬毛 - 개털 2007. 7.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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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살기

犬毛 趙源善



피가 펄펄 끓을 때는 목청이 좋아

오지 말라 사래질해도 부득부득 두발로 갔지

이제는 피가 식어 뻔한 음치거든

자꾸 벗기다보니 알맹이만 남은 양파야

제발 오라 멱을 잡아끌어도 노새고집 네발로 버티는 처지

꺼칠한 꼬락서니 추스르기 바쁘고

제 몸 하나 건사 못한다는 늙다리 망나니의 핑계

홍당무 한쪽에 막술을 권해도 한구석 구수한 풍류가 있어야 군침이 돌지

누군가 뭐라 피식 웃어도 좋다

옳은 것 다 몰라도 그른 것만 분명히 알면 돼

힘 비록 쪼들릴망정 겁은 깡그리 버렸어

백점만 나오는 노래방 진짜 신물난지 오래다

이판사판.


내 멋에 산다.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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