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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

犬毛 - 개털 2007. 2. 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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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兆朕

犬毛 趙源善



청춘의 자태 한창일 때 꽃

잠시 제 눈부시다며 빛을 우습게 마다하면

그 열매가 결국 이지러져

찌그러진 쭉정이 되어

좋은 종자 되지 못함을 그리도 잘 알면서

어찌하여 우리 평생의 영원한 젖줄인

하늘과 땅을 막무가내로 들쑤셔 짓밟았단 말인가

아 아 마침내

이 겨울이 그냥 보통의 겨울이 아닌 것만 같아

이내 다가올 봄과 여름과 가을이

심히 

두렵다.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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