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참새

犬毛 - 개털 2007. 1. 30. 13:25

 

0

 

참새

犬毛 趙源善



아침엔

남 눈치만 살살 보다가

낮에

밥 먹을 때 되면

이리로 저리로

잘난 날개 있다고

몇 마리씩 떼로 몰려다니며

조잘조잘 이러쿵저러쿵 물고 뜯고 어쩌고저쩌고 와글와글

그 짓거리해서 맨 날

우물우물 그렇게 먹고사는 거야

기가 막힌 일이지

해 갸웃이 넘어가 슬슬 밤 되어봐라

잠 잘 때 되면

내 언제 그랬냐며 싹싹 먼지 털고 돌아서서

제가끔 챙긴 음흉한 돈 헤아리며

삽시간에 뿔뿔이 흩어지는

제 깐엔 무지무지 잘난 척 여우 짓하는

참으로

한심한 놈들.

<07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짐  (0) 2007.02.01
호기豪氣  (0) 2007.01.31
장롱  (0) 2007.01.29
복음福音  (0) 2007.01.28
*병  (0) 200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