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나이

犬毛 - 개털 2006. 11.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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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犬毛/趙源善



말못하는짐승이라고그건아니다십년을함께살았는데그저눈만


마주치면귀신같이알지오줌이마려운지함께놀자는지가려운지


물이먹고싶은지나가고싶은지엊그제도천방지축사방팔방펄펄


뛰었건만천만에그게아니었다는사실절룩절룩소파에도못올라


눈치보며앓는소리낑낑낑어디인지만지지도못하게자지러지는


비명이라젊은수의사친구야멸차게가슴메어지는진단황달증세


슬개골膝蓋骨탈구허리디스크에골다공증진행까지날마다주사


네대약두알씩두세달간운동무조건중지식이요법도하라니대체


저애는얼마나통증이심한걸까아내가밤새눈이퉁퉁부었다쯧쯧


나라고속이안저릴까마는눈만바라보고머리쓰다듬으며밥주고


예쁘다고쭉쭉빠는게주인의일만은아니라깊이생각하며내꼴도


또별반나은게없으니개나사람이나세월앞에장사없음이서럽다.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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