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몰골

犬毛 - 개털 2006. 11. 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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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골

犬毛/趙源善



빗질이 필요 없어

듬성듬성 워낙 겉이 비어서

드러난 모양하며 때깔도 그렇고


끄집어낼 것도 없다니까

덜거덕 덜거덕 속까지 텅 비었거든

그나마 바닥에 뒹구는 몇 개도 까보면 쭉정이야


아랫도리까지 비실비실 후들거리고


노상 나불거리는 주둥이만 겨우 물에 동동 뜨지


퇴물退物이지 뭐!

안 그래?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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