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요지부동

犬毛 - 개털 2006. 11. 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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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搖之不動

犬毛/趙源善



어쩌다

꼴뚜기가 어물전 생선 값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라

게들은 빈 가위질하며 앞뒤로 기고

갈치는 은빛 찌든 하품만 하고

조기는 눈알이 부스스 퀭하고

한물 간 새우들 싸움 온통 난리 굿판인데

지친 고래는 그만

울다 웃다 힘줄 끊어져 등이 터졌다.


노가리

가을 햇살 참 좋다며

끄덕도 않는다.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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