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搖之不動
犬毛/趙源善
어쩌다
꼴뚜기가 어물전 생선 값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라
게들은 빈 가위질하며 앞뒤로 기고
갈치는 은빛 찌든 하품만 하고
조기는 눈알이 부스스 퀭하고
한물 간 새우들 싸움 온통 난리 굿판인데
지친 고래는 그만
울다 웃다 힘줄 끊어져 등이 터졌다.
노가리
가을 햇살 참 좋다며
끄덕도 않는다.
<0611>
요지부동搖之不動
犬毛/趙源善
어쩌다
꼴뚜기가 어물전 생선 값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라
게들은 빈 가위질하며 앞뒤로 기고
갈치는 은빛 찌든 하품만 하고
조기는 눈알이 부스스 퀭하고
한물 간 새우들 싸움 온통 난리 굿판인데
지친 고래는 그만
울다 웃다 힘줄 끊어져 등이 터졌다.
노가리
가을 햇살 참 좋다며
끄덕도 않는다.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