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
犬毛/趙源善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보-고파 보-고파 보-고파 보-고파
빠-리와 빠-리와 빠-리와 빠-리와
다-시러 다-시러 다-시러 다-시러
담 높은 저 골짜기 고랑 깊은 계곡
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들
내던져왔는지 내던져졌는지
무더위에 진땀 뻘뻘 흘리며 목 터져라
온종일
한 마리 씩 돌아가며
그렇게 운다.
“으 응 조카사위가 이젠 많이 늙었네.” 끄덕끄덕
느닷없이 “아니 얘는 뉘 집 자식이여?” 껌벅껌벅.
며칠이 지났어도
내 귓구멍 터져라 왕왕 울리는 매미 노랫소리.
네-명-꼬랑지 네-명-꼬랑지 네-명-꼬랑지 네-명-꼬랑지
길지-않아 길지-않아 길지-않아 길지-않아
금-방이야 금-방이야 금-방이야 금-방이야.
<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