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犬毛/趙源善
짱알거리는 소리가 듣고 싶어
앞에서
안나오는 걸 억지로 쥐어짜내 일부러 힘을 주면
냄새는 저리가라요
소리까지 자못 웅장하다.
아이구나 찢어져요 찢어져!
저리 비켜요
날이 갈수록 사람이 왜 점점 지저분해 지나요?
남들 앞에서도 그러남?
늙어가면서 어찌 저럴까!
쯧 쯧, 어디 이 다음 이사 갈 때 두고 보아요
호 호 호.
뭔 소리야
아 나오는 걸 어쩌라고
이게 다 월드컵 8강 진출과 남북통일南北統一을 염원하는
내 안에서 나오는 축포祝砲라니까 그러네
허 허 허.
아내가 꽤나 귀엽다.
근데
남들 앞에선
참고 또 참아
제풀에 나오는 놈 까지도 되밀어 넣는 나
아내 왈曰
[그렇다면 당신 이중인격자에요].
과연 성립하는 명제命題(statment)인가?
<0604>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뻔할 뻔 자字 (0) | 2006.04.11 |
---|---|
번지점프 (0) | 2006.04.10 |
나그네 만취滿醉하다. (0) | 2006.04.09 |
남의 사事 (0) | 2006.04.07 |
칼갈이의 변辨 (0) | 2006.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