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질 욕질 犬毛 趙源善 들풀의 단물만 실컷 빨고 나자빠졌던 송충이들 보고배운 게 겨우 그 짓거리뿐이야 섣달 막판 쯤 부스스 깨어나 강시처럼 좌판 위에 죽 늘어서서 찧고 빻고 치고 박고 제 그릇 밥알 챙기느라 정신없으니 바다 섬 강 뭍 산 들 온 천지에 하얀 한 숨이 펑펑 파편으로 쏟아지는 데 정말 뭐.. 詩 (2010년 6월-12월) 2010.12.10
욕질 0 욕질 犬毛 趙源善 들풀의 단물만 실컷 빨고 나자빠졌던 송충이들 보고배운 게 겨우 그 짓거리뿐이야 섣달 막판 쯤 부스스 깨어나 강시처럼 좌판 위에 죽 늘어서서 찧고 빻고 치고 박고 제 그릇 밥알 챙기느라 정신없으니 바다 섬 강 뭍 산 들 온 천지에 하얀 한 숨이 펑펑 파편으로 쏟아지는 데 정말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10.12.08
체벌 체벌 犬毛 趙源善 왼뺨 맞고 오른뺨 대주다가 입 찢어지고 겉옷 벗어주다 속옷까지 빼앗겨 알몸이다 손자새끼 물고 빨다가 수염 몽땅 뜯기고 자식새끼 끼고 돌다가 다 털리고 알거지다 사랑과 아량과 관용이 후회와 한탄과 원한이 되고 토닥토닥 둥글둥글 보듬고 쓰다듬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옛날 .. 詩 (2010년 6월-12월) 2010.11.29
달팽이 달팽이 犬毛 趙源善 깨지거나 금가거나 비었거나 풀칠하고 때우고 메우면 그만이지 이러쿵저러쿵 여차저차 왈가왈부 따지면 뭐해 욕하는 놈이나 욕먹는 놈이나 돈 준 놈이나 돈 받은 놈이나 깃발 드는 놈이나 깃발 내리는 놈이나 똥 싼 놈이나 똥 밟은 놈이나 불 켜는 놈이나 불 끄는 놈이나 잡아가는.. 詩 (2010년 6월-12월) 2010.11.17
참새타령 참새타령 犬毛 趙源善 문이 활 - 활 불탄다 새가 날아 - 든다 참새 떼 왁자지껄 북새통이다 새가 날아 - 간다 꿍 따 - 닥 꿍 - 딱. 강이 왈 - 칵 넘친다 새가 날아 - 든다 참새 떼 왁자지껄 북새통이다 새가 날아 - 간다 꿍 따 - 닥 꿍 - 딱. 배가 첨 - 벙 가라앉는다 새가 날아 - 든다 참새 떼 왁자지껄 북새통.. 詩 (2010년 6월-12월) 2010.11.05
사회상식 문제은행 객관식 예제 1번 사회상식 문제은행 객관식 예제 1번 犬毛 趙源善 다음 중 2010년 11월 현재 대한민국 각 직업군의 상황특성을 잘못 표현한 것 하나만 고르시오.(무작위 추출 직업, 가나다 순 임.) 1) 검사 - 아전인수我田引水 2) 교사 - 망양지탄亡羊之歎 3) 사장 - 비밀계좌秘密計座 4) 시민 - 사면초가四面楚歌 5) 의원 - 조.. 詩 (2010년 6월-12월) 2010.11.03
고 스톱 고 스톱 犬毛 趙源善 귀에 도청기 들고 눈에 허깨비 씌고 입에 쓰레기 물고 손에 검버섯 피고 발에 돈벌레 기고 털에 흰구름 뜨고 뼈에 찬바람 들고 똥에 구린내 나고 꿈에 도롱뇽 보고 골에 옹고집 차고 맘에 똥배짱 늘고. 들고 씌고 물고 피고 기고 뜨고 들고 나고 보고 차고 늘고 고고고고고고고고고.. 詩 (2010년 6월-12월) 2010.10.06
망발 망발 犬毛 趙源善 바람 한 조각 샌다고 문짝 뜯어내더니 마당 귀퉁이 딱 한 자 파 뒤집고는 수맥 아니라한다 빈 자리 겨우 메운 개뿔들 제 분수 모르고 까부는 세상 머리카락 휘둘려 멍석말이 당할 날 짐작도 못하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 얼굴만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 구름만 보지 말고 하늘.. 詩 (2010년 6월-12월) 2010.09.23
거짓말 대회 거짓말 대회 犬毛 趙源善 1. 재물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고 2. 내 모든 것을 너에게 몽땅 주겠다고 3. 당장 죽고 싶다고 4. 부모 없이 태어났다고 5. 여태껏 단 한 번도 거짓말 한 적이 없다고 6. 거짓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예 모른다고 7. 위의 말들은 전부 뻔한 거짓말이라고 8. 이 대회 자체가 바로 .. 카테고리 없음 2010.09.05
빵때림 빵때림 犬毛 趙源善 대마불사라고? 단 한 수에 불계로 허물어지는 데? 굽실거린다고 봐주는 건 없어 빳빳해도 마찬가지야 밥상 엎었으면 당연히 굶어야 해 꽃놀이패가 아니라니까 축축한 사타구니는 가을바람에 맡겨야지 뭐 이기든 지든 너무 날치지 말자 개나 소나. 바지랑대 위 보송보송 날개 말리.. 詩 (2010년 6월-12월) 201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