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질
犬毛 趙源善
들풀의 단물만 실컷 빨고 나자빠졌던 송충이들
보고배운 게 겨우 그 짓거리뿐이야
섣달 막판 쯤 부스스 깨어나
강시처럼 좌판 위에 죽 늘어서서
찧고 빻고 치고 박고
제 그릇 밥알 챙기느라 정신없으니
바다 섬 강 뭍 산 들 온 천지에
하얀 한 숨이 펑펑 파편으로 쏟아지는 데
정말 뭐 같다
거시기할.
<1012>
욕질
犬毛 趙源善
들풀의 단물만 실컷 빨고 나자빠졌던 송충이들
보고배운 게 겨우 그 짓거리뿐이야
섣달 막판 쯤 부스스 깨어나
강시처럼 좌판 위에 죽 늘어서서
찧고 빻고 치고 박고
제 그릇 밥알 챙기느라 정신없으니
바다 섬 강 뭍 산 들 온 천지에
하얀 한 숨이 펑펑 파편으로 쏟아지는 데
정말 뭐 같다
거시기할.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