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냄새 단풍 냄새 犬毛 趙源善 울긋불긋 와글와글 먹고 마시고 지지고 볶고 단풍이 사람들을 구경합디다. 나비효과를 아시나요? 강 막고 산 뚫은 까닭에 물난리 치고 산사태 나고 배추 값 오르고 쌀 값 떨어지고 도롱뇽 굶어죽고 멧돼지 날치고 애들 말 안 듣고 어른 법 안 지킨다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 詩 (2010년 6월-12월) 2010.10.25
외박 외박 犬毛 趙源善 강 깔고 산 베고 하늘 덮고 누우니 별이 한달음에 내려와 놀자하여 밤새워 주거니 받거니 술에 젖는다. <1008> 詩 (2010년 6월-12월) 2010.08.20
지렁이 지렁이 犬毛 趙源善 자살이야 말려도 소용없어 이렇게 음습한 날이면 여기저기 널브러져 꿈틀꿈틀 미처 숨도 끊어지지 않은 채 개미떼에 육신을 보시하는 열반의 경지 꼼지락꼼지락 명줄을 풀고 세상과 점점 멀어지며 생각을 할 게야 아마도 나름대로 주체할 수 없는 무슨 깊은 사연이 있겠지. <1008.. 詩 (2010년 6월-12월) 2010.08.02
광장시장 광장시장 犬毛 趙源善 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안 사도 할 수 없는 노릇 일단 흥정이나 해 보자고 눈웃음 맞추는 가슴 푸근한 동네 오만가지가 다 여기 모였으니 하나님이 사람을 낚으시려 밑밥을 뿌린 곳이 바로 여기인가? 냄새 죽인다 와글와글 바글바글 지글지글 보글보글 몽땅 먹고 몽땅 사고 싶.. 詩 (2010년 6월-12월) 2010.07.27
"시인의 정원"의 窓여는 아침메일 - 비둘기 낭 0 "시인의 정원"의 窓여는 아침메일 - 2205 비둘기 낭囊 개털/趙源善 순간 입이 쩍 벌어지며 탄성이 절로 나오고 등줄기에 오싹 소름이 돋는다. 대자연이 만든 걸작 여체의 신비라거나 비둘기집이라거나 한마디로 비경이다. 난 넋을 잃었다. 시인의 정원 http://cafe.naver.com/6419.cafe 잡다한 모든 것(플래닛에서 이동) 2010.07.24
핸드백 핸드백 犬毛 趙源善 꽤 미인이었을 것 같은 얼굴이 지하철 핸드백 속에서 졸고 있다. 흔히 카드전표나 관리비고지서나 청첩장이나 할인전단지나 껌 반 조각과 진통제 몇 알과 박카스 한 병과 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이랑 모나미 볼펜 한 자루랑 간장냄새와 자반고등어냄새와 마늘냄새와 청국장냄새와 .. 詩 (2010년 6월-12월) 2010.07.09
재인폭포 - "박숙인 시 방" 카페 메일 犬毛 趙源善님의 아름다운 詩와 함께 행복한 주말되세요. 재인폭포才人瀑布 犬毛 趙源善 덩 덩 덩더꿍 기암절벽奇巖絶壁 사타구니의 한 줌 허공虛空에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줄꾼의 기예技藝는 신록新綠이 되새김질하는 한恨 맺힌 전설傳說이다 사랑을 가슴에 새긴 재인才人의 영혼靈魂이 너울너.. 카테고리 없음 2010.06.23
불 0 불 犬毛 趙源善 샘이 큰 강을 따라 서해바다와 남해하늘 그리하여 금수강산 온 구석구석 풀뿌리까지 겉도 속도 온통 장미꽃잎보다 더 붉게 활활 타오르는 대-한-민-국. <10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10.06.17
도농동 부영 아파트 장미꽃.. 찔레꽃.. 꽃.. 0 부영 아파트 단지 안의 도농중학교 울타리에 장미가 절정입니다....군데군데 단지 여러 곳의 울타리에도..... 또 여기저기 이름 모르는 꽃들도....... 마지막 사진 한 장 - 우리집 군자란 화분에 심지도 않은 보라색 사랑초가 줄기차게 계속해서 핍니다. 아마도 제가 분갈이 할 때 씨앗이 묻어오지 않았.. 국내,해외여행사진종합 2005-2010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