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 犬毛 趙源善 땅 위 오만가지 모든 것들을 방울방울 사랑으로 어루만져 핥고 씻기고 먹이고 채우고 훑어내고 키우고 살리던 끝에 결국 증오로 뭉쳐진 몸뚱이가 갈기갈기 부서져 거품으로 떠올라 이리 둥실 저리 둥실 떠다니다가 하나씩 여러 친구들이 모여 서로 세상 살던 슬픈 사연을 나누던 중 더.. 詩 (2011년) 2011.06.24
구리의 봄 - 57사단 근처 농원. 구리의 봄 - 57사단 근처 농원. 핀 꽃들이 너무나 아름다워.....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몇 장 찍었습니다. 화랑대 사거리에서 구리 방향으로 서울시계를 벗어나자마자 예비군 훈련부대지나 오른쪽으로 농원이 있는데.......정말 예뻤습니다. 국내여행사진종합 2011-2012 2011.04.22
하계중학교의 봄 지난 토요일 우리 하계중학교 뜰의 봄 소식입니다....... 아기들 얼굴같이 참 예쁨니다. 봄의 꽃들이 활짝 웃고있군요. 국내여행사진종합 2011-2012 2011.04.18
[스크랩] 대피소 안내도 - 정성이 깃든 어제 구리 농수산물 시장의 어느 횟집 방 벽에 붙어있는 대피소 안내도를 찍었습니다. 주인의 정성이 듬뿍 깃든 수작업(?) 안내도입니다. 정말 참 멋지더군요. 국내여행사진종합 2011-2012 2011.04.08
남대문 - 숭례문 남대문 - 숭례문 犬毛 趙源善 남대문이 남산아래 잠시 드러누웠다 남대문시장은 의리 없는 놈이라서 남대문과 수백 년 친구이면서도 남대문이 아파서 대수술 중인데 전혀 아랑곳없다 남대문이 배 가르고 내장 드러내며 피를 흘려도 남대문시장은 눈 깜빡 않고 왁자지껄 시끌벅적 야단법석이다 남대.. 詩 (2011년) 2011.02.16
진도개 진도개 犬毛 趙源善 날마다 지나치는 몹시 외로운 홀아비 행동반경의 직경이 2미터의 원 안이다 침실과 부엌과 화장실과 놀이터가 뒤섞여 언제나 사생활이 투명한 곳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도 고향 섬 하늘 그리는 넋 나간 얼굴 꿈도 꾸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 권리로 살까? 의무로 살까? 오.. 詩 (2011년) 2011.02.14
나들이 나들이 犬毛 趙源善 도농동 돌다리 딸기골 망우리 상봉동 중랑교 위생병원 시조사 떡전교 정신병원 청량리 경동시장 제기동 신설동 동대문 종로3가 탑골공원 인사동 안국동 경복궁 청와대 삼청동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창덕궁뒤꼭지 삼청터널 성북동 북악스카이웨이 자하문 세검정. 그럴 듯한 음식점.. 詩 (2011년) 2011.02.05
양심 양심 犬毛 趙源善 죽어가며 젖을 물리는 어미를 보라 이 어찌 사람이 할 짓이더냐 밤새 풍덩 술독에 빠진다 실컷 울다가 지쳐서 사람 아니고 싶다. <1101> 詩 (2011년) 2011.02.03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犬毛 趙源善 흑백으로만 뵈는 개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 불붙어 못 말리는 처녀총각이라 팔자 좋아 바람피우는 불륜 짝짜꿍이라 그저 입만 살아 나불나불 잘 먹고 잘 사는 것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뒤집어지니까 마냥 좋다 날뛰지만 야채값 기름값 학원값 빚돈이자와 세금에 깔려 허우.. 詩 (2010년 6월-12월) 2010.12.28
전봇대 전봇대 犬毛 趙源善 그저 멀건이 서 있던 건 아니었지 연탄재와 달고나와 붕어빵과 솜사탕이 스쳐지나 식모, 자취, 월세, 봉제, 가발, 과외, 신문, 우유, 미용, 용달, 일수 들이 덕지덕지 배고픈 오만 견공 철철 넘치는 영역표시와 서러운 주당들 웩웩 거린 토사물까지 달동네 하늘에 줄줄이 켜켜이 새카.. 詩 (2010년 6월-12월) 201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