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犬毛 趙源善
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안 사도 할 수 없는 노릇
일단 흥정이나 해 보자고
눈웃음 맞추는
가슴 푸근한 동네
오만가지가 다 여기 모였으니
하나님이 사람을 낚으시려 밑밥을 뿌린 곳이 바로 여기인가?
냄새 죽인다
와글와글 바글바글 지글지글 보글보글
몽땅 먹고 몽땅 사고 싶은 욕심이 두근두근
빽빽한 좌판 위에 복더위가 덩실덩실 춤추고
쿵덕쿵덕 심장의 박동소리가 울리는
살아 숨쉬는 곳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곳
행복을 덤으로 얹어주는 곳.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