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것 바쁘다는 것 犬毛 趙源善 새벽부터한밤중까지닥치는대로달려들어잡일에매달리다보니눈코뜰새없이바빠점심은대충왕대포로때고저녁밥맛도없어잠을자는건지안자는건지비몽사몽간스무날이휘딱지났다.아내가쉬엄쉬엄하라지만성질이워낙고약해서한번달려들면끝을봐야하니미칠노릇.. 詩 (2015년) 2015.08.27
도통 모르겠다! 도통 모르겠다! 犬毛 趙源善 뭍에서섬으로온지한달반이니날수로사십오일째인데도대체내가제주로이사를온건지여행을온건지꿈인지생시인지똥인지오줌인지물인지술인지맛이있는건지없는건지시간이가는건지오는건지도무지도통모르겠다. <1501> 詩 (2015년) 2015.01.07
이사 이사 犬毛 趙源善 결코 짐과 몸만 가서 집을 바꾸는 게 아니다 곰삭은 추억을 가져가야하는 게 큰일이지 꾸역꾸역 싸서 이고 지고 끌고 자꾸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앞길을 두려워하면서. <1410> 詩 (2014년) 2014.10.27
팔자라고요? 팔자라고요? 犬毛 趙源善 한 마디로 이제 그만 떠나라 하시니 어쩌면 좋아요 우물거리다가 경황이 없어 맨발이네요 눈물도 아니 나오고 그믐밤 어둠은 무섭지 않은 데 허겁지겁 접은 마음이 너무 시려 걸음마다 흰 머리칼 한 줌씩 심으며 천근만근 발자국 찍고는 된서리 뿌리고가네요 되.. 詩 (2014년) 2014.10.17
연습 중 연습 중 犬毛 趙源善 떠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친구와 밤새워 바둑으로 세상을 주고받았다. 어젯밤 아내가 - 집에 들어오면 죽일 거야 - 하고 카톡으로 협박했다. 모두 떠나간 낚시터의 밤이 문득 무서워 황급히 집으로 달려온 날이 많다. 그때의 공포감을 누구도 모른다. 오늘은 필히 .. 詩 (2014년)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