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놓고 말해서 터놓고 말해서 犬毛 趙源善 좌니 우니 악쓰는 것이 지겹다 고백하건대 내 고개가 좌로 2% 기울어진 이유 - 공평하게 나누다보니 놈 1개가 늘 우측에 있다 나는 똑바로 살고 싶다 균형을 잡아야한다 대충 비밀도 없어야하는 나이이고 속 시원하다. <1506> 詩 (2015년) 2015.06.08
생각 생각 犬毛 趙源善 할아버지생각이아버지생각을낳고아버지생각이아들생각을낳고아들생각이손자생각을낳는다 위아래로두자리인데벌써머리아프다 할아버지생각이증조할아버지생각을낳고증조할아버지생각이고조할아버지생각을낳는다 손자생각이증손자생각을낳고증손자생각이고손.. 詩 (2015년) 2015.05.28
민달팽이 민달팽이 犬毛 趙源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지만 내 위엔 아무도 없다 그저 느릿느릿 마냥 느긋하게 속 터질 일 없으니까. <1505> 詩 (2015년) 2015.05.17
공중부양 공중부양 犬毛 趙源善 먹고 놀고 자는 것 같이 보이지? 손가락질과 경외의 눈길을 동시에 받는다고 아주 높은 곳에 앉아있는 기분이야 밤새도록 이명이란 놈과 놀면서 늘 오줌이 마려워 찔끔 거리지 곤두박질의 공포가 시시각각 목을 죄이면 허공에 뜬 내 아래엔 그림자가 없어 그래서 .. 詩 (2015년) 2015.04.28
변천사 변천사 犬毛 趙源善 졸기-코후비기-밑씻을종이잘라꾸기기-파리쫓기-양치질하기-면도하기-낙서읽기-모자움켜쥐고크림빵먹기-담배피우기-신문보기-맨손체조-오늘뭐할까생각하기-삐뚜로붙은타일바라보기-날파리잡기-사타구니하얀털찾기-그냥멍하니앉아있기-물내리고바지추키다가다시.. 詩 (2015년) 2015.03.29
헛똑똑이 헛똑똑이 犬毛 趙源善 통증을 며칠씩이나 끼고 참은 바보천치랍니다 결국 금 껍데기를 잡아 뜯기고 두 분의 치신경이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아 아! 삼가 어금니 내외의 명복을 빕니다 꺼이 꺼이 꺼이 추신: 부의금이 아까워 슬피 우는 건 절대 아님. <1503> 詩 (2015년) 2015.03.28
오지랖 오지랖 犬毛 趙源善 유배냐도피냐잠수냐투자냐휴양이냐왈가왈부마라 맘대로생각해찧던지까불던지너혼자만중얼거려라 아니내가원해서내가좋다는데네가왜배탈지랄이냐 공연히남의일에감놔라배놔라설사똥싸는소리마라. <1503> 詩 (2015년) 2015.03.24
나라는 놈 나라는 놈 犬毛 趙源善 맥과 이별한 지 석 달이고 몽과 만난 지 두 달인데 맥에게 주던 사랑이 금세 몽에게 흘러가다니 나의 사랑이 과연 그런 것이었던가? 눈에 안 보이면 시름시름 잊어진다고는 하지만 맥을 그토록 사랑하던 내 마음이 어찌하여 이리도 짧은 시간에 몽에게 옮겨간단 말.. 詩 (2015년) 2015.02.22
웃고나면배가아픈이유 웃고나면배가아픈이유 犬毛 趙源善 뉴스를듣고아내가뭐라한다. “응?연세담배값이오른다고?” 조금크게무어라중얼거린다. “아니,연세대가담배를만들어?연세우유는아는데.연세대미쳤군.” 또박또박아주크게말한다, 면,세,담,배,값, 올린다고! 우리는둘이눈물을질질흘리며웃었다. 내.. 詩 (2015년) 2015.02.03
남남 남남 犬毛 趙源善 네가 날 잊을까 두려워 내가 널 잊지 않으려 안간힘 썼지만 이제 나마저 가물가물 네 추억의 실마리를 놓쳤으니 네가 잊었든 내가 잊었든 이제 영원한 남남. <1501> 詩 (2015년)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