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패 백전백패 犬毛 趙源善 앞장서서 깝죽거리는 내 졸은 밑밥이다. 덜컥 물어버리면 상으로 치고 마로 덮치고 포로 때리고 차로 밀면 바로 압승이다. 그런데, 늘 딴 청만 피우는 적은 바로 내 머리 위에 앉아있다. <1407> 詩 (2014년) 2014.07.10
돌멩이 돌멩이 犬毛 趙源善 불쑥아내랑인사동으로바람쏘이러간다 가며한시간,두리번거리며한시간,낙지볶음에막걸리로한시간,오며한시간, 도합네시간동안돌멩이한개못봤다. 돌멩이가엄청나게보고싶다 돌멩이를발로툭툭차고싶다 돌멩이는다꽁꽁숨었나보다 어쩌면비실비실걸리적거리는내가.. 詩 (2014년) 2014.07.09
유언 - (2014. 07. 03.) 유언 - (2014. 07. 03.) 犬毛 趙源善 내가너희엄마보다먼저죽으면내소유물은무조건엄마에게준다. 만약엄마가원할경우너희남매가똑같이반씩나누어갖도록해라. 단,내휴대폰은내관속에넣어라.엄마랑언제든통화할수있도록. <1407> 詩 (2014년) 2014.07.03
그래 그래 犬毛 趙源善 근래 난청과 이명 때문에 아내에게 짜증을 부렸나보다 죄라면 오히려 제 몸 관리를 잘못한 내 탓 아니겠는가?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무조건하고 “그래”로 답하려 한다 좋으면 그냥 웃으면서 “그래-”하고 말꼬리를 살짝 내리고 좀 언짢아도 웃으면서 “그래-”하며 .. 詩 (2014년) 2014.07.01
옆집의 초인종을 누르다 옆집의 초인종을 누르다 犬毛 趙源善 1번부터 잘 나가던 타일무늬가 갑자기 5번에서 머리괴고 드러눕더니 6번은 물구나무서고 7번은 거꾸로 자빠지고 이어서 8번부터는 뒤죽박죽 순서가 없다. 미장공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5번이 혁명일까? 6번에서 희열을 느꼈을까? 7번에서 당황했을까? .. 詩 (2014년) 2014.06.28
꼴리는 대로 막 하다 보니 - 가위눌림 꼴리는 대로 막 하다 보니 - 가위눌림 犬毛 趙源善 욱하고 미친 개 성질 솟아 양 다리 자르고 콧구멍, 귓구멍 막고 왼팔 자르고 양 눈 파내니까 대가리, 주둥이, 모가지, 몸뚱이, 오른팔, 거시기, 똥구멍만 남았다 흉측한 꼬락서니 버둥버둥. <1406> 詩 (2014년) 2014.06.23
죽고 싶다는 건 헛소리다 죽고 싶다는 건 헛소리다 犬毛 趙源善 솔직히, 죽은 자들만 간다는 저기 천국으로 어서 빨리 가고 싶지는 않다 살아있는 자들 모여 사는 여기 세상이 곧 생지옥이 된다고 해도 내 말 틀려? <1406> 詩 (2014년) 2014.06.23
피노키오가 되다 피노키오가 되다 犬毛 趙源善 동화 속 이야기는 다 진실이지 숲의 정령이 내 코고는 소리를 더는 못 참은 게야 미친 듯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고 떠들며 쏘다니는 동안 엎어지고 고꾸라져서 귀속에 갇혔던 거짓말들 정령의 부채질로 사방석자 빵빵하게 부풀어버렸어 시야는 오로지 코로 .. 詩 (2014년) 2014.06.10
나의 암호 나의 암호 犬毛 趙源善 7301070521274430984066694573935394705926951120031108312665. <1405> 詩 (2014년) 2014.05.31
무한 덧셈 무한 덧셈 犬毛 趙源善 현재진행 고지혈증 + 건망증 + 만성요통 + 족근막염 + 돌발성난청 + 이명 + 탈모 + 견통 + 목디스크 = 나. <1405> 詩 (2014년) 201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