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귀마개 용도변경-귀마개 犬毛 趙源善 잘듣자고만든이어폰을싹둑잘라아예안듣자고귀마개를만들었다그저틀어막기만하면감감무소식이다 고성능최신형무선귀마개. (1404) 詩 (2014년) 2014.04.08
견모 질병상담소 개원 견모 질병상담소 개원 犬毛 趙源善 피부과 - 약물부작용, 가려움증, 탈모, 검버섯 치과 - 부정합 비정상마모, 덧씌우기, 잇몸질환, 걸어 넣기, 심어 넣기 이비인후과 - 돌발성난청 및 이명, 편도선염 안과 - 노안, 원시, 초파리증 내과 - 설사, 위염, 식도염, 장출혈, 고지혈증 신경과 - 수면장.. 詩 (2014년) 2014.03.14
삼손과 데릴라 삼손과 데릴라 犬毛 趙源善 삼식이보다는기분상삼손이훨씬멋져오늘나는삼손하련다.데릴라의파마실력이미덥지않지만그냥머리를맡겨보기로한다.몇가닥남지않은흰털들이얽히고설켜뱅뱅돌아간다.무슨몽골파오같은모자를씌워놓고킥킥거린다.육십한살파뿌리가반시간만에불에지지고달.. 詩 (2014년) 2014.02.26
나는 개새끼외다 나는 개새끼외다 犬毛 趙源善 개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개눈 뜨고 개꼬리 흔들고 개구멍 드나들고 개밥 먹고 개뿔 달고 개털 되고 개수작 읊고 개지랄 떨고 개판 치고 개꿈 꾸고 개나발 불고 개뼈다귀 핥고 개죽음당할 개 같은 삶. <1402> 詩 (2014년) 2014.02.18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犬毛 趙源善 머리털은 쑥쑥 빠지고 생각은 콱콱 막히고 눈은 초파리 붕붕 날고 귀는 잉잉 매미 울고 이는 박박 닳아빠지고 얼굴은 검버섯 펄펄 피고 목덜미는 주름 줄줄 파고 간덩이는 땡땡 굳고 위는 퉁퉁 붓고 장은 배배 꾀고 핏줄은 꽉꽉 막고 팔다리는 뚝뚝 울고 허.. 詩 (2014년) 2014.02.18
깜깜절벽 깜깜절벽 犬毛 趙源善 열쇠고리가 행방불명이다 현관 안방 건넌방 거실 서재 가방 옷 테이블 뒤주 서랍 식탁 등등 무려 2시간을 헤매도 못 찾는다 이걸 아내에게 말하면 봉변을 당하거나 놀림을 받을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해결해야 한다 어제의 행적을 되짚어 봐도 여전히 깜깜절.. 詩 (2014년) 2014.02.12
눈물 눈물 犬毛 趙源善 난 워낙에 물러 터져서 어려부터 잘 울었지만 요즘 때 없이 막 눈물이 나와 미치겠다. 바람 차도 질질, 입 매워도 질질, 영화나 연극 보면서도 질질, 딱한 얘기 들어도 질질, 이래 질질 저래 질질, 눈물이 사정없이 질질 흐르니 말이다. 하긴 젊었을 때 나와 딸아이가 함께 .. 詩 (2014년) 2014.02.12